서울 오유 벼룩시장이 10월 16일 구로 거리공원에서 열려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멀쩡한 소이캔들에 칠판을 끼얹은 한 판매자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판매자는 어릴 때 꿈이 선생님이라고 밝혔으며, 그 이유에 대해 "칠판이 좋아서요" 라고 답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기자가 "그래서 선생이 됐느냐" 라고 질문하자 "아니오"라고 덤덤하게 답하며 "하지만 칠판에 대한 집착은 더욱 심해졌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로 칠판을 좋아하느냐고 묻자 판매자는 "친구 생일이 되면 칠판을 만들어 준다"고 답해 칠판 덕후임을 인증했다.
또 "스트레스를 칠판이나 소이캔들을 만드는 것으로 푼다"고 답해 소이캔들에 대한 관심도 내비쳐 궁금증을 자아냈다.
기자는 "쓸데없는 소리는 그만 하고 칠판소이캔들의 특징을 말해달라"고 재촉했다.
이에 판매자는 "와서 봐" 라고 답해 기자는 참을 인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을 곱씹으며 부들부들 떨었다는 후문이다.
상황이 조금 진정되자 판매자는 드디어 칠판소이캔들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판매자는 "소이칠판캔들은 기존 소이캔들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타파하고 싶었다. 소이캔들에 칠판을 끼얹음으로써 소이캔들계의 포스트모더니즘을 실현하고 싶었다. 향은 네가지다. 베이비그레이스, 코튼블러썸, 베이, 웨딩데이향이 있다. 향은 와서 맡아보도록. 원하는 문구 그림을 그릴 수 있어 나만의 캔들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금손이 가져가면 값을 매길 수 없는 캔들이 될 것이고, 똥손이 가져가면 값을 매기고 싶지 않은 캔들이 될 것이다. 고급스럽지 않다. 투박하고 거칠다. 쓰레기통 옆에 놓으면 쓰레기 처럼 보일 것이다. 미완성의 미를 극대화시켰다. 용기 표면이 울퉁불퉁할 수 있다. 이 캔들로 자신을 맘껏 표현해라. 끝." 이라고 답했다.
한편, 서울오유벼룩시장이 열리는 10월26일은 쌀쌀할 것으로 예상되니 옷을 두툼하게 입고 오는 걸 추천한다.
칠판소이캔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에잇 퉤, 안사", "얼마에요", "난 살거야", "일단 향이나 맡아보자고", "가서 봤는데 별로면 팍씨"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감기 걸려서 홍보글도 늦게 올리고 제품도 많이 못 만들었어요.. 밤샐 예정^^ 내일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