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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1802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즈믄미르★
추천 : 12
조회수 : 96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0/02/11 14:31:07
안녕하세요.
오유 눈팅족..즈믄미르라고 합니다.
2년 전쯤 조부모님 돌아가신 걸로 베오베 두번 가고나서 앞으로 눈팅만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오늘 아침에 가벼운 사고가 나서 글을 올립니다.
저는 문화재발굴 관련 일을 하고 있는데요.
아침에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출근하던 중에 쌓인 눈으로 인하여 약 10m정도 미끄러졌습니다.
어떻게 할 사이도 없이 꽝하고..
앞에 차를 얼핏 확인해보니..시보레 마크가 ㅎㄷㄷ..
정신차리고 비상등 켜고 바로 내리니
깔끔하게 입으신 회사원 한 분이 내리시더군요..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드리고 명함을 드리구 나서 차 상태를 확인해보니
크게 이상이 있어 보이는 곳은 없었습니다.
차량은 다시 제대로 정신 차리고 보니 마크만 시보레고 레조인것 같았습니다..
레조 차주께서는 크게 이상 없는 것 같다고 일단 눈때문에 확인이 잘 안되니 이따가 다시
연락을 주신다고 하시면서 저한테 괜찮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현장에 도착해 제 차(소렌토)를 확인해보니 상처 하나 없이 깔끔하더군요..
하지만 처음으로 접촉사고를 내서 경황이 없어서 저는 명함도 못 받았구..여러모로 신경이 쓰이더군요..
그러고 있다가 방금 연락이 왔는데요..
전화받자 마자 아침에 사고 났던 차주인데..처음 하는 말이 괜찮으시냐고..오히려 물어보더군요.,
차는 아무이상 없으니까 신경쓰지 마시고 연휴 잘 보내라고 말 하시더군요..
왜 그런지 그 말 듣자마자 가슴이 뭉클하고..그냥 고맙더라구요..^^
키도 크고 잘 생기셨던데..인연이 닿은다면 따로 한번 만나보고 싶네요
오유 보면서 좋은 분들도 많이 봐왔고 안 그런 분들도 봐왔지만..
그래도 아직 세상은 따뜻한 것 같아요..
아침부터 제가 뒤에서 박아서 기분 안 좋으셨을 수도 있는데..
따뜻하게 오히려 걱정해주셨던 과천문화원에 일하신다던 그분..감사합니다.
그냥 소소한 걸로 볼 수도 있지만..따뜻하게 배려해주셔서 감사해서 글 남겨요..
설 연휴 모두 잘 보내시구요..
기회가 된다면 그 분 나중에 한 번 뵀으면 좋겠네요^^
(참고로 전 남자임..게이 아님..여자친구도 있어요..)
그럼 이만..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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