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여자친구가 막 때리고 욕한다고 글 올린 사람입니다.
여자친구의 태도가 좀 바뀌고 달라진 것 같았는데 오늘 만나서는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가지는 것이 어떠냐고 하네요.
내가 일방적으로 당하고 그랬는데 뭘 생각하냐고 약간 화내면서 물었습니다.
그러니 "오빠는 나랑 너무 달라. 너무 고분고분하고 다 맞춰주고 무조건 그래. 응."
그게 너무 싫어. 이제 시간을 가지자니까 화낸다? 정말 대단하다. 진짜. 그 시간을 어떻게 참았어?
끝까지 오빠는 사람 비참하게 한다. 그 착한 것이 날 더 힘들게 해" 등등.
너무 달랐답니다. 그렇다네요. 저는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싶었습니다. 뜯어고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쩌면 이별의 시발점이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서로에게 다 과실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거의 다 저에게 있었던 것인지
[청춘시대]보다가 갑자기 약간 울적해지네요. 이 시간도 지나가면 다 기억 속의 한 자락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