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넥센 VS 두산
-장소 : 잠실 구장
-중계방송사 : spotv, spotv+
-선발투수 : 피어밴드 VS 유희관
-한줄프리뷰 : 연패 탈출이 시급한 두 팀
연패중인 두 팀이 나란히 만났다. 한 팀은 연패를 끊게 되고, 다른 한 팀은 연패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승리가 더욱 간절하다. 시리즈를 떠나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오늘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연전 첫 경기에 등판하는 투수는 라이언 피어밴드와 튼실한 엉덩이를 자랑하는 유희관. 피어밴드는 국내 무대에 들어온 이후 두산과 첫 대면이다. 반대로 이야기해서, 두산 타자들은 피어밴드의 공을 처음 보게 된다. 지난주 금요일 사직 롯데전에서 상대 선발 레일리에게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고, 최근 몇 년간 처음 보는 투수들을 상대하며 대체적으로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만일 오늘 경기에서 3회 이내에 득점을 뽑지 못할 경우, 분위기는 넥센 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만큼 유희관의 호투도 절실하다.
목동이 아닌 잠실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두산 선수들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으나 중장거리성 타구는 언제든지 조심해야. 넥센 타선은 지난 주말 SK와의 3연전을 통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박병호도 무홈런 행진을 멈췄고, 유한준과 이택근 등 주축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았다. 우타자들이 유희관을 효과적으로 공략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 추천 비더레는 넥센 유한준, 두산 정수빈
(2) kt VS SK
-장소 : 인천SK 행복드림구장
-중계방송사 : SKY SPORTS
-선발투수 : 박세웅 VS 김광현
-한줄프리뷰 : 박세웅, 패기로 첫 승 가져올까
박세웅과 김광현, 신-구 토종 에이스의 격돌로 주목을 받을만한 나름대로의 '빅매치'다. 박세웅은 시즌 첫 등판에서 5이닝 4실점을 기록해 패전투수가 됐고, 김광현 역시 5.2이닝 3실점(2자책)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양 선발 모두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아쉬움을 머금었던 만큼 오늘은 타선의 지원을 받길 내심 기대하고 있다.
특히 SK는 지난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우세 3연전)로 장식하며 타격 사이클이 활발하게 돌아갔다. 최정이 한 경기에 홈런 두 개와 8타점을 뽑는 등 어마어마한 위력을 과시하며 넥센 마운드를 폭격했다. 그 기억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SK는 오늘도 대량득점 경기를 할 수 있을 듯.
반면 kt는 아직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계속 무력한 모습만 보이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게다가 이번주는 원정 6연전, 홈 경기가 단 한 차례도 없다. 문학과 목동, 체력적으로 봤을 때 이동거리 상으로 큰 문제는 없으나 선수들은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연패에 빠져있는 팀을 구하는 건 에이스의 임무이고 박세웅이 앞으로 더 큰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선 오늘 경기를 가져와야 한다고 본다. 박세웅의 씽씽투가 문학구장을 찾은 팬들로 하여금 큰 울림을 전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추천 비더레는 kt 앤디 마르테, SK 최정.
(3) LG VS 한화
-장소 :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중계방송사 : MBC SPORTS+
-선발투수 : 임정우 VS 탈보트
-한줄프리뷰 : 실책성 플레이를 주의하라
분위기가 조금 다른 두 팀의 만남이다. LG는 어려운 상대 삼성을 상대로 우세 3연전으로 지난주를 마무리한 반면 한화는 마산 원정에서 두 경기를 모두 패배한 채 대전으로 이동. LG 입장에서는 일요일 경기를 끝내기로 승리한 만큼 분위기를 탈 수 있다는 큰 장점을 주목해봐야 한다. 정성훈, 이진영, 오지환 등 주축 타자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좋은 활약을 이어나가야 할 때.
LG 선발 임정우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롯데전에서 4.1이닝을 소화하면서 2실점(1자책)을 허용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투구수 관리나 볼 컨트롤이 과제로 남았으나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한편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는 타선 지원만 받으면 별다른 문제가 없다. 개막 이후 두 경기에 등판해 11이닝 3실점, 굉장히 준수한 투구내용이었다. 특히 지난 2일 대전 두산전에선 5이닝2실점(무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당시 4득점에 그친 타선의 지원에 마지막까지 승리투수 여부를 알 수 없었지만 뒷문을 굳게 걸어잠그며 1승을 챙겼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다르다. LG의 분위기도 감안해야 하고, 한화가 지난 주말 두 경기에서 보여준 실책성 플레이들은 절대 나와선 안 된다. 잘못된 수비 한 번이 투수를 와르르 무너지게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을 한화 선수들, 특히 야수들이 잘 알지 않을까. 추천 비더레는 LG 오지환, 한화 이용규.
(4) NC VS KIA
-장소 :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중계방송사 : SBS Sports
-선발투수 : 해커 VS 스틴슨
-한줄프리뷰 : 스틴슨, 상승곡선 그려나갈까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KIA가 개막 이후 연승가도를 멈추지 않으며 지난주까지 단 1패도 기록하지 않았다. 물론 초반에 잘 나가다가 급격하게 무너지는 사례를 겪어봐 선수들과 팬들 모두 침착함을 유지하려 한다고. 지난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첫 승을 따낸 스틴슨이 이번에는 NC 타선 공략에 나선다.
NC가 지난주 넥센과 한화를 상대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매치업은 상당히 흥미롭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스틴슨이 SK를 상대했을 당시, SK 타선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 것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이 진짜 스틴슨의 시험무대라고 해도 될 듯.
반면 NC는 '에릭 해커'가 이번주의 첫 출발을 끊는다. 지난 1일 마산 넥센전에 등판해 6이닝1실점, 시즌 첫 등판해서 'QS(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경문 감독은 해커의 제구가 지난해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평을 내놓으며 올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나성범,이호준, 테임즈를 비롯해 하위 타선에 배치된 김태군까지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지난해의 위력을 되찾은 NC가 스틴슨을 무너뜨릴까. 추천 비더레는 NC 김종호, KIA 김다원.
(5) 롯데 VS 삼성
-장소 : 대구 구장
-중계방송사 : KBS N SPORTS
-선발투수 : 린드블럼 VS 장원삼
-한줄프리뷰 : 선취점 싸움, 선발 역할 중요해
앞서 잠실 경기 프리뷰와 마찬가지로, 삼성 역시 '낯설음'을 주의하자. 린드블럼은 지난주 화요일 잠실 LG전에 등판해 6이닝 1실점, 투구내용도 훌륭했고 타선 지원도 제대로 받았다. 황재균이 3점포를 가동하는 등 투수 친화적인 구장인 잠실에서 소중한 1승을 따냈다. 대구 마운드에 처음 올라가는 린드블럼이지만 지난 번처럼만 던진다면 문제될 게 없다.
반면 삼성은 지난 주말 LG를 상대로 1승 2패, '루징 시리즈'(열세 3연전)라는 아픈 기억을 가지고 대구로 돌아왔다. 사직에서 주말에 열린 두 경기를 모두 쓸어담은 롯데와 상반된 분위기. 이럴 때일수록 상대 선발을 얼마나 빨리 끌어내리느냐가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린드블럼이라는 투수를 처음 볼 뿐만 아니라 황재균, 손아섭 등 삼성을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가진 롯데 타자들도 꽤 있다.
아직 4월이라 느긋하게 경기운영을 가져갈 수도 있으나 류중일 감독이라면 그냥 넘어갈 스타일은 아니다. 시리즈의 첫 경기, 누구보다 중요성을 잘 아는 건 두 선발투수일 것이다. 지난 번 가벼운 통증으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장원삼은 시즌 첫 선발 등판을 어떻게 장식할까.추천 비더레는 롯데 손아섭, 삼성 최형우.
유준상 기자 (blog.naver.com/dbwnstkd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