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와 4시 중간 사이에 잠이 깨버렸습니다.
목도 마르고, 오줌도 마려워서 인가 봅니다.
조용히 해결하고, 다시 따스한 침대에 빠져들었습니다.
얼마전에 겨울용 이불로 바꾸었는데 그 따사롭고 보드라운 감촉이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꼬르륵 소리가 제 배에서 나옵니다.
어제 저녁을 일찍 먹은 것이 화근인가 봅니다.
배가 빨리 출출해진 것이죠.
어쩌지 하다가...
그냥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을 청했습니다.
잠이 안 오네요.
새벽5시
부엌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직까지 뒤척거리고 있던 저는 뭔가에 이끌린듯 부엌으로 갔습니다.
일요일에 이렇게 일찍 일어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아버지가 친구들과 등산을 가신다고, 신나게 도시락을 만들고 계시더군요.
제가 배고프다고 하니.
막내가 아직 아기로 보이시는듯. 라면을 끓여줄테니, 아직 추우니까 침대에 가있으라고 하십니다.
따뜻하고 포근한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