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꿈을 꾼지는 꽤 오래됐는데... 처음 꿨을 때는 어떤 꼬질꼬질한 아저씨가 계속 벨을 누르는 거에요. 문을 노크하거나..
근데 그 남자를 보자마자 딱 '아 진짜 이 사람을 들여보내면 안 돼겠다' 하는 느낌이 들어서 저도 항상 문 앞에서 가만히 그 남자를 보고 있거나
엄마한테 막 소리지르려 하는데 이상하게 목이 턱 막혀서 목소리가 안 나오고 그랬어요.
근데 이 꿈이 거의 한 달에 2번? 이정도로 맨날 똑같이 꾸는데 더 무서운 건 꿈을 꿀 때마다 남자가 서서히 저희 집 안으로 들어온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결국 그 남자가 저희 집에 들어와서 두리번거리다 저랑 눈 마주친 다음에 깼고 또 그 다음에 제가 그 남자랑 몸싸움을 하다 제가 그 사람을 죽였어요.
그 뒤로는 거의 두 달?정도는 그 꿈 안꿔서 이제 끝났구나했는데 어제 또 그 꿈을 꿨는데 이번에는 복면 쓴 남자가 막 문을 쾅쾅 두들기는 거에요. 그래도 전에 남자는 조용히 벨만 누르거나 그랬는데 그 남자는 진짜 문을 부실 듯이 두들겼어요.
저희 집이 기독교 집안이라 엄마한테 저번에 남자 칼로 결국 죽였다 얘기하니까 엄마가 네가 드디어 마귀를 이긴 거라고 막 그러셨는데 이번엔 새로운 남자가 나타나서...진짜 무서워 미칠 것 같아요..ㅠㅠ 그 꿈 꾸면 다시 잠도 못자요..너무 무서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