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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청년 할당제는 정말 마음에 안드는 공약이네요.
게시물ID : sisa_9022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지한남정네
추천 : 16/10
조회수 : 1114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7/04/21 22:01:14
이번 공약은 몇 가지 문제점이 보입니다...


첫째, 여성을 안 뽑는 기본적인 문제는 기업의 탓이 아닙니다. 사회적 구조의 문제일 수도 있고, 남녀 가치관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여성이 결혼 및 임신을 하게 되면 그만 둘 수 밖에 없고, 경력 단절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사회구조가 그렇게 밀어넣기 때문입니다.
일반 중소기업에서도 여성들 출산/육아 휴직 가면 계약직 뽑아서 근무시키고 돌아오게 하고 싶습니다만, 현실적으로 간단하지 않습니다. 대기업도 아닌 곳에 어느 여성이 시한부 계약직 일을 하러 온답니까. 결국 팀원의 누군가가 그 일을 떠 맡게 되거나 새로 정규 채용을 할 수 밖에 없지요. 전자면 차라리 낫겠는데 후자면 여성이 돌아왔을 때 자리가 없습니다. 이건 기업탓이 아니예요. 

둘째, 여성만 취업 힘든거 아닙니다. 남성도 취업 힘들어요. 여성만 취업 할당제를 할 거면 그 할당제에 밀려버린 남성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어쩝니까? 차라리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블라인드 채용을 표준화한다던지, 아니면 취업 현황을 공개하게 한다던지 이게 더 효율적일 것 같네요. 

셋째, 여성 할당제를 할거면 남성 할당제도 같이 하셔야죠. 일자리는 한정되어 있는데 여성만 할당제 해버리면 남자는 어쩝니까? 간호사나 스튜어디스, 초등학교 교사와 같이 여풍이 강한 곳 많습니다. 급여도 좋고 대우도 좋죠. 이런 곳에는 여성이 많이 몰립니다. 이런곳에도 남성 할당제를 하겠다 하면, 여성 할당제 전 찬성입니다. 


산술적 평등만이 평등이 아닙니다. 가치적 평등이 있을 수도 있고, 주관적인 평등도, 여튼 평등이라고 느끼게 하는 구간이 상당히 다양합니다.
전 적어도 남성들로하여금 상대적 박탈감만 안느끼게 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이 땅의 남자들은 군대 끌려갔다와서 몇 년을 나라가 부려먹으면서 해주는건 하나도 없고, 오히려 가산좀 쪼가리 있던것도 빼앗아가고 말이죠...
남자들은 그냥 다 뒤지라는 건가요.

아무리 우리나라 사회가 여성성이 강해지고 여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만, 묵묵히 일하고 고통을 감내하는 남자들도 있음을 알아야죠. 유권자의 절반이 여성일 것 같나요? 천만에요, 아직까지는 우리나라 사회에서 남녀 비율중 남자가 더 높습니다. 청년세대만을 비교하자면요. (전 세대를 아우르면 여자가 높죠.. 남자는 일찍 죽으니까요...)



아, 제발. 문재인님.
솔직히 전 토론보고 실망 좀 했고, 아무래도 이번 선거는 최선을 뽑기보다 최악을 피하기 위한 투표가 되겠다 싶고 있었는데,
문재인 후보님이 최악이라는 생각을 안하게 해줬으면 좋겠네요.



심상정을 뽑자니 메갈당이고
홍준표를 뽑자니 완전 개꼴통이고
유승민을 뽑자니 부역자 바른정당이고
안철수를 뽑자니 완전 구태정채인물이고


정말 문재인 후보밖에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제 한표 행사하는게 이리도 두려워질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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