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조교출신 글 보고 생각난 짧은 본인 훈련병때 썰
게시물ID : military_90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XX
추천 : 11
조회수 : 90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0/20 03:36:30

뇌는 있는데 개념이 음슴으로 음슴체



06년도 군번이고 논산훈련소 출신임. 그냥 될대로 되라 하고 주특기 지원도 안하고 끌려갔는데


2주일쯤 지났을까... 연말군번이라 전경으로 착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들림.


그래서 분대장(조교) 뽑는다기에 지원함.



기억나는건.. 대위인지 소령인지 사무실에 몇명씩 들어가서 한명한명 경례하는거 보여주고


그보다 쫌 높은 (아마 연대장쯤?) 사람앞에서 제식하는거 테스트받고 면접같은거 받았음.



조교 말로는 순위를 매겨서 1.5배수인가 2배수만 남기고 뺑뺑이돌릴거라고 했음.


근데 그 최종명단에 본인이 있었음. 


조교들이 '넌 이제 우리 막내가 될것이다 흐흐' 하는 눈치였음.



발표날이 됐는데 중대장이 중대장실로 부르더니 '너 떨어짐 ㅇㅇ' 


자기가 알기론 순위가 꽤 높았는데 뺑뺑이라지만 솔직히 합격이나 마찬가지일텐데 왜떨어진지 이해못하겠다고 함.


혹시 면접 볼때 실수한거 없냐고 함.




[연대장] : 음... 그래... 목소리도 크고.. 분대장이 되면 수십명 수백명 훈련병들을 통솔하기 때문에 


                 사회 나가서도 많은 도움이 될꺼야. 자신있나?


[나] : 네 잘할 자신 있습니다!


[연대장] : 그래 자신감도 좋고... 여기 써놓은걸 보니 어릴때 책을 좋아했다고? 그래 입대하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읽은 책이 뭔가?


















[나] : 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입니다







p.s


분대장 떨어졌더니 조교들이 와서 위로해준답시고 


조교가 보기엔 이래도 엄청 힘든거라 오히려 떨어진게 다행이라고 이빨깜.


보통 분대장 지원했다가 마지막에 떨어진애들은 검증된 애들이라


뭐 정보사가 어쩌구 육사가 어쩌구 이런데 가서 훈련도 거의 안받는 편한부대로 가게된다고


사람마음 핑크빛 희망에 부풀게 만들더니



















아 그래서 내가 존나 편한 헌병대로 간거였구나 ^^*


2주동안 가벼운마음으로 훈련받게 해줘서 고마웠다 ㅅㅂ...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