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음주운전 하지 않습니다. 워낙에 소심한데다가 술 자체를 안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맨날 안주만 축내는 친구들이 싫어하는 타입이죠. 한번은 술마시고 찜질방 가던길에 파출소를 지나치면서 유리창으로 많은 경관분들이 왔다갔다 하는게 보이길래 번뜩 머리에 뭐가 떠올라서 미친척 안에들어가서 음주단속을 요구했습니다.
'집이 xxx인데 대리비 3만5천원 달라고 합니다 죄송하지만 여기서 음주측정 해봐도 될까요?'
운전했냐는 질문에 안했다고 말했고 바로 측정을 했습니다. 아마도 제가 사는 지역명을 듣고서는 완전 미x놈 아닌 걍 미x놈으로 판단하신듯 했습니다. 완전 시골이라 돈도 돈이지만 대리기사님이 백업(뒤에 차 따라가는)없이 못가는 지역이었거든요 그러니 대리기사들도 돈 더 부르거나 거부할수도 있다고 생각하셨거나 암튼...
맥주컵에 맥주 한잔 마셨었기에 그런진 몰라도 측정이 되진 않더군요.. 그냥 차 타고 갈까 하는 생각이 나돈 찰나에
'여기서 분걸로 걸리진 않는다.하지만 나가서 불었는데 걸리면 걸리는거다. 무엇보다 음주단속을 무서워 할께 아니라 진짜 사고가 났을때를 무서워해야한다. 혈액채취해서 나온건 빼도박도 못하며 보험처리도 안된다. 단속을 무서워하지말고 사고를 무서워해야한다'
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곱게 찜질방가서 푹 자고 담날 차타고 집에갔습니다. 뭐 그런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