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92년 미국 네바다, 911로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옆집에서 누가 비명을 지르고 있어요!"
전화 너머로 들리는 격발음과 신고자의 비명. 위치 추적을 마친 경찰은 즉시 출동했으나, 집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탄흔도 없었다. 그러나 요금을 내지 않아 전기는 끊긴지 오래였고, 냉장고 안의 음식들은 말라 비틀어진 채였다. 그 외에도 식탁에 음식이 차려져 있었던 점, 마지막까지 거주했던 사람으로 추정되는 리처드의 일기에 "누군가가 지켜본다. 문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 고 적혀있는 점 등은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하지만 가장 큰 궁금점은, 신고자가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기묘하게도 그 번호는 공번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2.
어떤 여성이 남긴 글이 발견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녀는 쌍둥이 빌딩 테러, 옴진리교 사린 가스 살포 등의 테러를, 조금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정확하게 묘사해내었다. 그녀가 2011년에 사망한 것으로 볼 때, 뉴스에서 본 것을 그대로 기록했다고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문제가 되는 것은, 그녀가 평생을 외부와 접촉하지 않고 외딴 섬에서 살다죽은 인물이라는 점이다.
3.
20세기 말, 클레이슨이라는 청년이 주목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는 자신이 신이 내린 사자라고 했고, 지구의 종말을 알리기 위해 왔다고 주장했다. 당연히 주변인들은 믿지 않았으나, 그는 계속해서 종말을 알리는 사건들을 말했다. 그가 지구의 종말을 말한지 정확히 1년 후, 그는 마을 사람들이 모인 교회에서 모두에게 말하였다. 종말을 이해하는 날 다시 오겠다고 했으며, 그 날을 모두에게 일러주었다. 그 후로 그는 찾을 수 없었다. 그 때가지 그를 안 믿었던 사람들은 당연히 믿지 않았으나 이상한 점이 있다. 모두가 같은 곳에서 같은 말을 들었음에도, 각자가 이해한 종말의 날짜가 다르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