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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할당제도 어떻게 감내할 수 있냐고 물으신다면....
게시물ID : sisa_9024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질풍의볼프
추천 : 17/2
조회수 : 36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04/22 00:30:42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isa&no=887170&s_no=13310950&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739923


전에 왜 문재인이 되는게 평범한 사람들에게 이득인지 썼었습니다.
오늘 늦게 들어왔더니 또 뒤집어졌내요.
그냥 저는 여성할당제에 분노할 순수함에 대해 존중합니다.
똑같은 학교를 졸업했고 똑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음에도
저는 대체복무를 하기 때문에 동기 여자보다 주에 12시간씩 더 일해도
천만원 이상 소득이 낮은 시기를 7년이나 보냈습니다 (석사2년 박사5년)
(대략 기대값 계산하면 전 1억 5천 
현역으로 다녀온 동기는 2년간 돈을 못버니 여자와 1억 차이겠지요)
그래서 삼십대 중반이 되어서야 예비군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이십대때 남들보다 더 긴 병역기간을 보내며
농담처럼 국노라 할땐 억울한 기분이 들때도 있었지요,
그런데 그런 소소한 차이는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극복가능한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결혼하고 동기여자들 애기 놓고 하는걸 보다보니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몇년간 강제 실직당하고 집에 같혀 있어야되고
친구는 임신했다고 직장에서 그만뒀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나의 불평등은 다른 방향에서 웃기게 만회되는구나 싶었던게 슬펐죠.

그런데... 십여년간의 사회생활에서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게 있었습니다,
나름 힘있는 조직이었고, 국회의원도 세명 있고
행정부에 고위관료도 꽤 있는 조직임에도 MB의 말한마디에 무너지는걸 보면서
3년간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미친듯 싸워왔던게 단 한마디에 무너지는걸 보면서
그 거대한 기득권의 힘의 장벽을 느꼈습니다.

여성할당제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최소한 문재인이란 사람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 때 MB처럼, 지금의 언론이나 기업들처럼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자를 악인으로 만들어서 짓밟진 않을걸 믿기 때문입니다.
이명박근혜기간 동안 뭘 봐왔습니까?
중앙부처 국장은 힘이 없어서 나쁜사람 소리 들으며 짤렸습니까?
박관천 경감은 직급이 낮아서 감옥에 갔습니까?

그런 저들을 조금 정리하고 바로 잡을 중요한 기회가 십년만에 왔고
저한텐 너무 절실한 순간입니다. 아직도 역전의 기회를 살리려고 다양한 술수를 부리는 
그들과 싸우느라 지쳐있는 이 상황에 참 힘드내요.

단순히 취직의 문제가 아니란 사실... 열심히 노력해서 꽤 우수한 성취를 이루더라도
그들의 이익과 당신의 이익이 충돌할때 한순간에 날려버릴 수 있는...

여성할당제는 당신의 미래를 좁게 만들 수도 있지만
다른 누군가는 미래자체를 사라지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
그 사실만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의당 사태때 보시지 않으셨나요? 여기서 소위 문지지자란 사람들이
여러분의 아픔을 가장 잘 이해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들의 아픈 곳을 쑤시며 적으로 만들 이유가 왜 있습니까?

한표 얻기 위해 참 애쓰는 글들 많이 보시지 않으셨나요?
지지철회로 도배되어가는 그 글들이 그런 그들에게는
공격이나 비아냥으로도 느껴질 수도 있단 사실만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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