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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119에 전화한 썰
게시물ID : humorstory_4269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니안르
추천 : 4
조회수 : 73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10/26 21:39:36

안녕하세요

강원도 촌구석에 사는 여고딩입니다


저녁 6시 쯤

전기장판 위에서 뒹굴거리는데

갑자기 밖에서 어머니가 저를 다급하게 부르시는거예요

"ㅇㅇ아!!"

"ㅇㅇ아!!"

"아아악!!!"

뭔가 해서 신발도 구겨신고 밖으로 뛰어나갔어요

"이거좀 올려!!!"


어머니는 철제 건물 앞에 앉아계셨고

건물 앞 셔터는 닫혀있었는데

손이나 발이 낀 것 같았어요

후딱 뛰어서 셔터 올리고

어머니는 그 자리에 주저 앉으시고

오른쪽 발이 끼신 거더라고요

신발 벗고 양말 벗으신 걸 보니 피가 나는 것 같아서 (알고보니 반창고였지만)


집안으로 뛰어들어와서 119에 전화를 하고 다시 밖으로 나갔습니다

처음에 뭐라뭐라 안내음이 나오고

남자분이 전화를 받으셨어요

어머니가 철제 셔터에 발을 찧으셨다 어찌 해야하냐고 묻자

구급차를 보내드릴까요 하셔서
(앞에 대화가 생각이 안나네요ㅠ)

응급처치만 알려주시면 된다고 말씀드리니

다른 곳으로 전화를 돌리시더라고요

아마 병원 쪽인 것 같아요 여자분이 받으셨습니다

그쪽에서 이케아케 하면 된다 하셔서

옹키 감사합니다 하고


약 4분 30초의 119통화가 끝났습니다

쓰고 보니 별거 없네요...


아버지 들어오시고 어머니가 이런 일 있었다 하시는데

어머니한테 좋은 말 들어본 게 몇 년만인지


어머닌 아마 내일 아침 엑스레이 찍으러 나가실 듯 합니다


항상 고생하시는 119구조대원 분들, 관계자 분들

존경하고 고맙습니다

사.. 사는동안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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