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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요즘 가을타면서 써본 시들
게시물ID : readers_168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똥마려운개
추천 : 2
조회수 : 34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0/26 22:03:53


<추억>

마음속 볕 잘 드는 곳에

너와의 기억을 심어줄게.

그리하여 아픔뿐이던 우리 사이에

일말의 추억이라도 생기게.



<무제- '고독'을 주제로>

계단 옆 작은 웅덩이 안에서
너는 음습하게 울부짖었다.

지상의 모든 생물처럼
너는 단단한 벽 안에서
고독을 양분 삼아
홀로 자랐다.

빛과 세상에서 외진
그곳에서
차가운 빗방울이 내려오면
너의 호수는 언제나 외롭게 출렁였다.

잊혀진 이름조차 사무친
어느 작은 식물의 울음이여.




<우리들의 불행>

어느 날부터인가
사소하게 시작된
우리들의 불행.

'너' 나 '나'의 불행이 아닌
우리들의 불행.

아무도 없는 콘크리트 무덤 속에
떠나보낸 고독은 다시 되돌아왔고,
쓸쓸한 메아리만이
몸서리친다.

그래, 세상은 원래 혼자야.
황금색 햄스터 볼 안에 갇힌 
개인들의 침묵은
소름 끼친다.

웅크린 우리의 목소리는
무서워 무서워 울먹이지만
소리 높여 노래 부르기엔
우리의 성숙은 너무 철없다.

추스르는 어둠 속에
우리는 숨을 죽인다.

그것이야말로
어느 날인가부터
사소하게 시작된
우리들의 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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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에 글은 처음써봐요 ㅋㅋ 
서툴지만 한번 적어봤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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