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4회 오유 서울벼룩시장에 자원봉사단으로 참석한 오유인입니다.
몸은 정말정말 힘들었지만 너무나 기분좋게 봉사하고 오유분들과 함께 일하고 식사하고 들어와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오유에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기분좋게 들어왔는데.....사실 기분이 나빠졌어요. 갑자기 오늘 일한 피로가 몰려오는 느낌입니다.
운영이 미흡했다. 벼룩시장의 취지에 맞지 않았다. 등등.... 이런 내용때문에 기분이 나쁜게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이런 피드백을 통해서
앞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까요.
오늘 자원봉사자 분들의 수는 86명이었습니다. 대부분 저처럼 오늘 처음보는 분들이 모여서 10명 안팎이신 운영진의 지시에 따라
아침 7시 30분부터 모여 일하기 시작했어요. 당연히 86명이나 되는 자원봉사자들이 오늘 와서 일을 지시받아 하니 다소 부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만해도 '편의점이 어딨어요?' '가까운 은행이 어딨어요?' 이런 질문에도 대답못해 staff로써 부족했다 생각하지만
그래도 불편해 하시는것, 질문하셔도 모르는 것 최대한 해결해드리려고 운영본부 왔다갔다 하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운영진들도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낀게, 여기서 이익을 얻는게 아니잖아요? 저희 자원봉사단이야 시키는 대로 몸쓰기만 하면 되는거지만
이 수많은 기자재와 판매자들 관리, 장소로케, 저희 자원봉사단 아가들 가르치기 까지. 묵묵히 즐겁게 수행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벼룩시장에 오는 오유분들 다치지 않게 횡단보도에서 신호바뀔때마다 사람들과 함께 건너게끔 안전통제 지시하시고,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도
꼭 주워달라며 자원봉사자들 정신교육시키시고 최대한 오유유저분들 불편 느끼지 않으시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부탁하시는 모습에
힘내려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인파속에 저희들의 손길이 닿지못한 부분이 많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 너무너무 싫은글-
벼룩시장왔다가 기분만 잡쳤네요
이렇게 하려면 뭣하러 하는지 모르겠어요
-보고싶었던 글-
너무너무 수고 많이 하셨어요. 하지만 이런점만 개선되면 좋을것 같아요
이런점은 좀 안타까웠어요. 하지만 오유벼룩시장이 점점 발전되고 있는것 같아 보기 좋았어요
칭찬받으려고 자원봉사한거냐구요? 네!!! 칭찬받고 싶었어요.
자원봉사한 이유 2가지. 제가 봉사한 것으로 인해 어려움 겪고 계신 할머니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 그리고 오유분들에게 수고했다 칭찬
한마디 듣는 것. 그거였어요. 오유벼룩시장 자원봉사했다고 엄마한테 칭찬받겠어요. 친구한테 칭찬받겠어요. 우리 오유분들한테
'정말 많은 인파였는데 일하셨던 staff들 수고많이 하셨어요!' 이 한마디면 정말 행복미소 짓지 않겠어요?
(하지만 다른 격려글들을 통해 힐링 얻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미흡한점이 있었고 저희도 반성하는점이 있고 운영진쪽에서도 개선할 점을 분명히 생각하고 있을겁니다.
저는 저희가족 욕 안해요. 왜냐면 내 가족 욕하면 결국 저도 제 가족이기때문에 스스로 욕하는 거잖아요.
오유분들도 이번에 판매, 자원봉사, 운영 쪽에 참석 안하시고 쇼핑유저로서만 참석하셨다고 해서 너무 아프게 얘기하지마시구
안아프게 얘기해주시고 격려해주세요~ 그렇게 얘기해도 다 알아들을거에요^^
아래부터는 사진 몇장과 후기입니다.
1. 문제의 레몬청 줄 사진
네. 줄이 너무너무 길었고, 저는 그 부스 안전요원으로 급히 투입되었습니다. 판매자분께서 늦게 오신것도 맞구, 1인 2개 판매에서 1인 1개 판매로
변경하여 많은 불만을 산것도 맞습니다. 이것만 알아주세요. 레몬청 판매하신 분께서는 마진을 남기지 않으셨어요. 오히려 마지막 7개를 저희쪽에
기부하셨으니 손해가 났을것이라 예상됩니다. 즉 이익을 남기기위해 오신게 아니라 전적으로 오유벼룩시장을 위해 판매하신거에요.
다소 실수 하신것이 있으시지만 너무 아프게, 날카롭게 질책하지는 말아주세요....현장에서는 그렇게 심하게 말하지 않으셨잖아요....
병크라는말 보고 너무하단 생각들었어요.
2. 많다많다많다 사람많다
못오신분들께 현장 모습 꼭 보여드리고 싶어 얼굴 다 하트이크하구 사진 올립니다. 정말 많은분들 오셨죠?
3. '샹코미' 님
'와 한복 너무 이뻐요 사진 같이 찍을 수 있을까요?'
'그럼요'
'오유에 후기로 올리려하는데 괜찮을까요? '모자이크 할게요'
'저 잘나왔는데요? 모자이크 하지마세요. 제 닉네임 '샹코미'니까 꼭 언급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 저 복장하시고 오유 담요 팔기위해 즉석연기로 광고연극도 해주시구 많은 분들게 웃음과 재미를 주셨습니다.
4. 재능기부 '버스킹'
다른 재능기부 하시는 분들 공연도 다 보고싶었는데.....ㅠ
-제가 산 벼룩시장 물품들-
자원봉사자들은 도저히 물건을 살 여력과 시간이 없더군요. 하지만 마지막 정리하기 전 한산한 시간을 이용해 몇몇 물품을 살수 있었습니다.
1. 라즈베리 레몬청
애초에 포기하고 생각도 안하고 있었던 레몬청. 하지만 판매가 마무리된 후 대용량을 자원봉사자 분들을 위해 주셔서 살 수 있었습니다.^^
12000원
2. 저렴하고 따뜻한 니트목도리
일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다 팔릴까봐 미리 사고 '나중에 찾으러 와도돼요?'라고 하니 제가 찾아갈때까지 맡아주셨습니다.
5000원
3. 알록달록 예쁜 컵케잌비누와 캐릭터비누
마지막 떠리로 두개 3000원에 샀는데 하나 덤으로 더 주셨습니다. 우왕~
3000원
4. 아로마 방향제
저기에 심지꽂으면 방에서 향기가나는 방향제래요. 15000원
후기를 마치며.....함께한 자원봉사자 분들 다들 너무 수고 하셨습니다. 전 발에 물집잡혔네요. 여자분들 남자분들이랑 똑같이 물건들고 일하시던데
몸괜찮을지 걱정됩니다. 운영진분들도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