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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약스압)혼자 서울여행 벼룩시장 갔다왔던 후기
게시물ID : freeboard_7884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LIG
추천 : 0
조회수 : 29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26 22:24:10
안녕하셔요 모두 벼룩시장은 잘 다녀오셨나요
처음으로 1박2일 서울여행이라 힘들었네요
후기 써볼게요

근처 찜질방에서 자고 일어나 한 여덟시쯤 나와서 밥먹고 돌아다니다 열시 조금 넘어서 구로공원 갔는데 벌써 사람들 많더군요

저쪽 가서 폰 만지작거리다 한 40분쯤 되어서 다시 갔는데 아까보다 더 북적북적

어디에 뭐가 있나 보다가 공원 입구에 갔는데 긴 줄이 있길래 여쭤보니 우든펜이라 하네요

식겁했죠 주 목적 중 하나가 펜 사는거였는데.. 해서 저도 줄을 서긴 했습니다 이 부분은 좀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11시가 되어서 판매 시작하고 줄 줄어들길 기다리는데 옆에 앤솔로지 판매하더군요 사고는 싶은데 사러 가자니 우든펜 못 살 것 같고..

한 30분쯤 기다리니 다리는 슬슬 아파오는데 줄은 한참 남고 앤솔로지 다 팔릴 것 같아 뒷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후딱 사서 다시 왔습니다

그 후로도 십오분은 더 기다려서 겨우 우든펜 두개(하나는 시험공부하는 불쌍한 동생것)을 샀네요 그때 이미 샤프는 다 나갔었다는.. 놀랐습니다 사실 기다리면서 보니 몇몇분들은 대여섯개씩 사가시더라고요 다음번엔 제한 두는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펜 사고 지나가는데 운영진들이 방명록 스티커 소리치시길래 가서 짧게 방명록 썼습니다 다들 넉살이 좋으시더라고요

악세사리도 많고 그랬는데 남자가 사기엔 좀.. 그나마 행성팔찌 사볼까 했는데 앞의 여자분이 껴보시더니 겨우 맞는다고 하시는 말씀 듣고 바로 포기했습니다 손목이 얇은 편은 아니라서요 이 부분이 조금 아쉬웠습니다다 커플도 아닌 남자가 살 물품이 많지 않았어요 흑흑

반대편으로 가니 여기에도 줄이 한가득..스에상에 무슨 줄인가 했더니 하나는 초코 하나는 더치커피 하나는 마카롱이라네요 어마어마한 줄에 압도당했습니다

먹을거 줄은 할 수 없이 포기하고 천연비누 하나 사고 둘러보다 캐리커쳐도 기다려서 한장 받았습니다 처음 받아보는 캐리커쳐라 설렜는데 실물보다 너무 잘생기게 그려주셨습니다 역시 2d는 위대합니다

그러다가 문득 캐릭터상품이 생각나더군요 시간은 어느덧 한시를 향해 달려가고.. 서둘러 운영진부스를 찾아갔지만 이미 사고 싶었던 컵받침이 다 나갔다 하더라고요

반대편에도 있다 하셔서 왔던 길 되돌아 달려갔지만 이미 거기도 끝이었습니다.. 숨을 헉헉대던 제가 안쓰러웠던지 한 운영진분께서 쓰시던 컵받침 하나를 건네시며 이거라도 드릴까요..?? 하시더라고요

순간 많이 고민했지만 운영진들 고생하시는데 뭐라도 가져가시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피눈물을 흘리며 사양한 후 대신 텀블러를 샀습니다 이미 방에 다른 텀블러가 있긴 하지만 기념품 삼아서요

배가 고파 근처 닭강정집 들러 점심을 먹고 다시 와봤으나 초콜렛 줄은 여전히 길었어요 그래서 동생이 뒤늦게 부탁했던 립밤을 찾으려 했으나 이미 매진되었더라고요

하릴없이 주변을 거닐다보니 경매도 하던데 재미있게 구경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차시간이 가까워진 관계로 차타러 갔네요

전체적으로 봉사해주시는 분들도 친절하셨고 최소한의 목적도 달성했으니 나름 괜찮았습니다 

좋았던 것이 대놓고 폰으로 오유해도 괜찮은 분위기였네요 제 학교에서는 오유하는 사람이 지인 중에선 없다시피 했는데 벼룩시장에서는 폰오유하는 분들 자주 보이시고... 그런데 함정은 다 커플이었습니다 커플을 타도합시다..

컵받침 주시려던 운영진분도 길 물어볼때 친절하게 알려주셨던 오유인분들도 그리고 지하철에서 다리 아파 쭈그려 앉았는데 자리 양보해주신 어떤 아주머니도(금방 내리신다고 양보해주시고 지압까지..어머니의 포스가 순간).. 이런 사소하지만 감사한 일들 때문에 참 즐겁게 다녀온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역시 남자를 위한 물품이 생각보다 적은 느낌이었다는것??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메모해서 가야겠습니다 이번엔 너무 즉흥적이었네요

모두들 고생많으셨고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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