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의 창립 목적이 여성권력인지 아니면 여성권력을 빙자하여 진보적 세력을 분열시키려는 수작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지금 현재 메갈에 대한 증오가 진보적 세력을 분열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우리의 댓정원 조직이 이걸 보고서도 가만 있었을까요?
아마도 여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활동했을 겁니다.
더민주에도 물론 조직적 개입을 했겠지만,
소외된 자의 인권에 관심을 많이 보이는 진보정당에겐 더더우기 떡밥이 잘 먹혔을 겁니다.
다른 어떤 정치적, 사회적 사안에 비해 유독 여성인권 문제에서 "메갈"을 외치면서 과도하게 분노하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그렇다면 아마 당신도 그들의 농간에 놀아나고 있는 것일 겁니다.
좋은 대학 나와서 기득권 다 버리고 한평생을 밑바닥에서 노동운동 한 사람을 그렇게 쉽게 미친X 취급하게 만들고,
권위주의를 혁파하고 새로운 야당의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는 대통령 당선 유력 후보에게 그렇게 쉽게 지지철회하게 만드는 힘.
대단하지 않습니까?
조금만 더 차분해집시다.
남녀 평등 문제는 나중에 천천히 다시 논의하면서 풀어 가면 됩니다.
먼저 적폐부터 청산해야하지 않겠습니까?
그 중심에 서 있는 국정원과 검찰부터 어찌 손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걸 하겠다는 사람을 밀어주고, 거기에 머뭇거리는 사람에게 진짜 분노를 쏟아 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추운 겨울, 촛불로 이뤄낸 승리를,
고작 남자-여자 싸움으로 다시 허공에 날려 버려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