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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편] 용서
게시물ID : panic_902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Y-
추천 : 14
조회수 : 144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8/25 22: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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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서
 
 
아아아

아아아아아아


소리치지 말아요.

어차피 곧 끝나요.


제발.. 제발…


복수는 달콤하다는 것을.

당신은 알고 있나요.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나는 벌을 내리는 거에요.

내가 벌을 내리는 사람이니까.

그래요.

당신은 가야만 해요.

전 당신을 도와주는 거에요.


헛소리 하지마!


편하게 해드릴께요.

알고 있어요.

감옥은 불편하죠.

받아들이세요.

당신에게도,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니.

참회할 시간이 아직도 필요한가요?


으으.. 반성하고 있습니다.. 제발..


제 남편의 마지막 모습이 밤마다 떠올라요.

용서는 어렵죠.


제발 용서를…


그래도 당신은 살아있잖아요..


제발 미안합니다.. 고의는 아니었습니다.


살아있잖아요.

아직도 살아있잖아요.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어서 그냥 죽어버린다면 좋을텐데.

됐어요.

더 이상 당신의 그 모습을 보기 싫군요.

이제 내 눈앞에서 사라지세요.

계속 반성하세요.

끝없이 미안하다고 하세요.

저승의 그이에게 말하세요.

그곳에 가서.


윽, 흐윽, 으아아아.


울지 말고 어서 가세요.


아아아아

 
↑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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