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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어서 묻힐 후기 ㄸㄹㄹ
게시물ID : fashion_1296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상몽상
추천 : 11
조회수 : 758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14/10/27 01:28:42
 
특이하게 하기 위해 져체를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나 오유 벼룩시장 갔다왔져
하지만 난 누구보다 다른 오징어
 
일반 참가자 ㄴㄴ 판매자 ㄴㄴ
나는 봉사자로 왔져
거기에 안전요원
 
요원이라니 뭔가 멋있었져
사람들을 위기에서 구해주고 예방하는
오징어탄 기사를 생각했져
 
하지만 아니였져
나는 그냥 오징어엿져
 
구로에서 오는 길을 멀었져
10분을 지각했져
 
파라솔과 테이블을 일일히 다 폈져
난 혼자 와서 외로움을 떨치기 위해서 묵묵히 일했져
 
그렇게 밥 먹고 하나둘 부스가 설치되었져
비 올 듯한 날씨에 불안해서 사람들이 많이 안올 줄 알았져
 
죽는 줄 알았져
난 달다구리 파는 곳을 맡았져
 
맨탈이 붕괴됬져
줄이 감당이 안 됬져
 
그 줄 손 데면 토옥하고 패게가 나의 비난으로
터져버릴 것 같았져.
 
짙은 색 니트에 안경 쓴 안전오징어가 강압적이다
안전하게 통제를 못시킨다
자기 멋대로 줄을 세우려고 한다
왠지 솔로일 것 같다(들킴?)
못 생겼다(정답?)
 
라는 게시글 제목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아
최대한 친절한 미소와
다년간의 서비스 정신으로 일단 줄을 잘 세웠져
내가 안전요원인지 아님 서비스 직원인지 헷갈렸져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구
결국엔 달다구리 줄에만 2명이 붙어서
통제하는 지경에 이르렀져
 
나 슬펐져
원래 중간중간 휴식시간이 있었는데
한 두 번 쉬고는 전부 달다구리에만 붙어있었져
 
나중에 자봉단에서 도와주셔서 탈출했져
 
둘러보니까 러쉬 앤 대쉬 목걸이가 있었져
나 그거 걸고 일 하러 다녔져
 
우왕 나도 솔로 탈출인가?
말 걸면 뭐라구 하지?
 
여자분 : 저기요
나 : 감사합니다 제가 목숨을 바쳐 잘해드릴께요
우리 오늘 부터 1일!
 
이라는 즐거운 상상에 빠져있었져
..............근데 거짓말 처럼 아무도 신경도 안 썼져
 
자봉단 여자분 중 하나가 물어봤져
 
"이거 하고 있는데 아무도 대시 안했어요?"
"그럼 그쪽이 해주시겠어요?"
(혐오스러운 표정)
"....죄송합니다ㅜㅜㅜ"
 
슬퍼지려 하다가 거울보고 급 수긍했져
 
그래도 나 수고해준다고 판매자 분들이 조금씩 주신 주전부리라던가
줄 관리할때 줄 서신 분들이 주신 먹을 꺼에 감동했져
 
솔직히 후기들 보면 마음이 많이 불편헀져
자봉단 안전요원 운영진 모두 미숙한 점은 있지만
고생한 건 너무 고생했져
 
미숙함에 대한 지적이 비난이 안되길 바라고 있져
나 잘했다고 칭찬 한마디만 해줬음 좋겟져
힘들엇져....ㅠㅠ
 
판매자 분들도 구매자 분들도 자원봉사 운영진들도 전부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벼룩시장이였음 좋겠져
 
구경온다가 아닌 참여하러 온다라는 마음으로 와줬음 좋겠져
그럼 다음 벼룩때도 안전요원으로 봐여
 
20141027_011433.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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