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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유저의 일기18
게시물ID : mabinogi_878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웃집개발자
추천 : 6
조회수 : 39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0/27 12:49:25
안녕하세요. 하프서버의 복귀유저입니다.

키트를 (많이) 질러서 관도 먹고 올언트도 먹었지만 남은건 적자인생... 
제 정신 보호를 위해 오유 마게를 최근 거의 안들어왔습니다. 

일기 평어체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난 주 화요일에 나는 1천레벨을 넘겼다. 
950레벨부터 열심히 달려서 누적레벨 1천을 순식간에 넘겨버리고, 지금은 110렙+@ 정도까지 되었을 것이다. 누적레벨은 1050을 넘긴 것 까지는 기억이 난다.
데브캣에서 정의한 '초보' 카테고리를 비로소 벗고, 알몸으로 세상에 맞서는 나날이 시작된 것이다. 

달인작과 생활 한정 마스터작을 마친 끝에 첫번째 내 클래스(?)로 선택된 전투직종은 마법사였다. 그것도 파볼법사. 

주변에서는 돈이 많이 든다, 호환성 범용성이 별로다 라는 이유로 뜯어말렸지만 감행하기로 했다. 
내 나름대로 고심해보았지만 단 한 가지의 매력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오늘의 미션을 안정적으로 돌 수 있어야 한다.

활을 1랭까지 찍고 오미를 도는것과 컴뱃을 1랭까지 찍고 오미를 도는것보다 마법을 1랭까지 찍은 후 체캐파원으로 오미를 도는 편이 훨씬 체감이 빨랐다.  
하드는 파볼 한방, 가끔 데들리로 안죽으면 아볼로 툭 쳐서 마무리, 엘리트는 파볼 한방에 적들이 반드시 죽지 않기 때문에 원드의 내구관리를 해줘야해서 좀 귀찮아지는 문제가 있지만, 어차피 대부분의 오미는 하드로 돌아야했고, 엘리트 오미도 솔플로 돌아지는걸 확인했으므로 큰 망설임 없이 법사로 천레벨을 졸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물론 엘리트 오미는 솔플로 도는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비퍼같은게 나올때마다 온갖 비굴한 방식을 다 동원해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드 비퍼와 엘리트 비퍼의 체감 공포감은 천양지차다. 하지만 뭐 엘리트 그림자 던전을 오미로 돌 일은 거의 없으니 이건 많이 고민하지 않았다. 애초에 엘리트 솔플은 심심해서 해본거고, 대체로 나보다 월등히 강한 분들과 함께 가는 일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덤으로 조작도 편하고, 다중 어그로로부터 안전하다. 자장가 누르고, 파볼 클릭 파볼 클릭 파볼 클릭 어 안죽네 아볼 클릭 .. 광장의 결계가 풀렸습니다! 

자고로 간편한 것이 최고라고 했다.  얼리고 뛰고, 블레이즈 장전하고, 때리고, 혹은 구르거나 레캐 뿌리거나.. 다 해봤지만 장비가 부족해서인지 내겐 좀 어렵게 느껴졌다. 

글쓴이는 접기 전까지 궁수를 했었는데, 위치렉이 미쳐날뛰는 에린에서 근접전사로 뭔가를 타개해보고자 고민하는게 건설적이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리볼버 장전, 발사 발사 발사 발사 발사, 리볼버 장전, 발사 발사 발사 발사 발사.. 느리지만 확실하고, 팅은 그냥 칼들고 팬다. 프로세스가 단순하다. 단순한 만큼 확실한 장점이 있다. 안전하다. 안전한건 중요하다. 죽으면 하기 싫으니까. 

지금은 AP가 부족하여 레인지 스킬은 봉인 상태지만, 기본적인 프로세스는 똑같다. 멀리서 하나씩 죽이고, 마법으로 안죽는건 칼로 팬다. 
이 방식으로 적어도 그림자 던전에서는 쾌적한 사냥이 가능한 상황까지 만들어진 것 같다. 

다만 분명한 단점은 사냥하는데 재미가 다른 직군에 비해 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광역 데미지가 부실하여 왕성으로 들어가는 퀘스트에서 클리어 속도가 끔찍하게 느리다는 점이다. 
다른 직군이 인형으로 쾅! 하거나 하이드라로 호로로로 하거나, 총들고 구르기 구르기 빵야빵야 하거나, 랜스들고 살인전차가 되는것에 비해 아무래도 처리속도가 비교가 안되게 느리다. 한마리 한마리 콕콕 찍어죽이는 방식은 아무래도 비효율적이고, 결정적으로 마팅 상대로 대단히 답답하다. 
제 구실을 할 때 까지 쳐먹는..아니 소모되는 AP에 비해서 반대급부가 너무 명확한게 약점이라고 생각한다. 내 약함이 밉다. 

요근래 강한 사람들 따라다니면서 여기저기 돌아본 결과 용도 잡고 악어도 잡고 헌혈 마스터도 따고 하면서 내 진로의 방향을 고민해볼 수 있었는데, 진엔딩이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루트는 대략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었다. 

과연 글쓴이의 자캐를 어떻게 키워야 할 것인가? 

1. 오미를 더욱 안정적으로 돌 수 있도록 볼트 화력을 더욱 높인다. 
엘리트 비퍼를 한방에 주님 곁으로 보낼 수 있을만한 화력이 필요하다. 이러려면 세공된 헤보나세트와 정령 파원이 필요한데(이래도 안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차라리 크리티컬을 높이는 방법을 생각중이다), 지금 내겐 아무것도 없다. 후훗... 내 가난함이 밉다. 메테오 마스터도 따야하는데 마스터는 커녕 아직도 C랭이다. 일주일 내내 메테오를 쓴게 손에 꼽는다. 

2. 연금술사 게임 주인공 이름으로 닉변했으니 연금술 빨리 찍고 야리코미를 시작한다. 
이러려면 연금술쪽 스킬 마스터작은 해야할텐데, 난 내 연금술 달인작을 하면서 나약한 전투력을 겪어보고 적어도 누렙을 몇천정도 쌓은 후 최종테크로 타기로 결심했다. 연금술사가 최종목표인만큼, 섣불리 준비하고 싶지 않다. 모든걸 갖출때까진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고로 2번은 보류!

3. 범용성을 키워서 어느 던전에서도 대응되는 전투방식을 섭렵한다. 
칼들고 싸우는건 지금도 대충 어떻게 비벼볼만 하니까 생략해도 될 것 같고 이대로 다음 환생부터 레인지에 투자하면 되지만, 범용성이 오미를 빨리 돌게 해주진 않는다는 사실을 생각해볼때 내 기나긴 마비노기 마라톤이 잡캐라는 종착점에 머리부터 슬라이딩하는 계기가 될까 두렵다. 

그런데 확실히 활이 있으면 마법만 익힌 것 보다는 여기저기서 용병으로 뛰기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복잡한 기분이다. 뭣보다 장비가 법사보다 싼 것 같아서 매력적이다. 내 전직이 궁수였기도 해서 다시 회귀하고 싶은 마음이 약간 있는것도 사실이고. 사람은 익숙한 것으로부터 편안함을 느낀다고 하니까. 

그런데 문제는 내 자캐는... 연금술사 캐릭터 이름이라... 활을 들게 하기가 싫다... 손가락에 피날 것 같다. 얼마나 아프겠어.



이대로 가면 아마 1번으로 굳혀질 것 같다. 
법사로 시작했으면 법사로 끝을 보고, 법사로 좌절해보고 그런다면 좀 더 적극적인 변환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내 계획은 언제나 낙관적이고, 대책이 빈약한 편이다. 그래서 늘 머릿속이 꽃밭상태인거고... 에이 일단 오미는 잘 돌아지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우선은 AP를 벌어들이는데 집중해야겠다.  근데 이 일기에 왠지 순법 트리를 말리는 사람이 댓글을 달 것 같다. 

법적으로 성인이 된 후로 글쓴이는 미래 생각을 하면 지치는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 지금도 지친다. 지쳤으니 일기를 그만 써야겠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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