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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을 걸으며
게시물ID : lovestory_903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이쿠
추천 : 1
조회수 : 26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7/11 18: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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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을 걸으며

 

장마가 시작된 여름

빗길을 걸으며

나는 생각합니다

 

저 나약하고 여린 것들이

어떻게 샘이 되고 개천이 되는가를

 

내 머리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비로소 깨닫습니다

 

흙처럼 흔하고

바람처럼 흔한 것이

사랑이 되고

그리움이 된다는 것을

 

깃털처럼 가볍고

새순처럼 여린 것이

몸부림치며

내 가슴에 쏟아집니다

 

바탕이 순박하고

더없이 청초하게

내리는 꽃비가

나에게 말을 건넵니다

 

가장 낮고 깊이

적시고 흐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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