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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I.P 마왕
게시물ID : star_2592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구소장
추천 : 4
조회수 : 24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27 22:05:37

1988년, 88올림픽이 열리던 해에 대학가요제에서 무한궤도 라는 팀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부른 '그대에게' 라는 곡은 금새 소풍이나 학교 축제때에 너도나도 부르는 애창곡이 되었다.

그러나 맑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의 그 가수는 그 때 까지만해도 나에게는 그냥 '가수'일 뿐 이었다.
솔직히 1992년에 N.EX.T라는 팀으로 1집 앨범을 발매했을 때만 해도 그저 그럴 뿐 이었다.
그러나 1994년 발매된 2집 앨범부터 나는 그와 그의 음악의 매력에 사로잡혔다.

락과 헤비메탈을 듣는답시고 해외 그룹들의 음반을 들으며 그 나이또래의 학생들이 그랬듯이 '아,
국내에는 왜 이런 음악을 하는 그룹이 많이 없는걸까.', '역시 락과 메탈은 외국 가수들이 최고다.'
라며 우물안 개구리같이 병신력에 쩔어있던 시절에 나온 N.EX.T의 2집 앨범은 나에겐 충격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브금으로 많이 쓰이는, 애니메이션 사상 유례없는 명반으로 평가받는  '영혼기병 라젠카'의 
OST앨범도 마왕과 N.EX.T의 음악은 중, 고등학교 시절을 거쳐 지금까지 내가 아끼는 음악 중의 하나가
되었다.

시트콤인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뱀파이어들의 교주를 연기하며, 고스트스테이션에서 그의 거침없는
이야기들을 들으며, 애니메이션 '아치와 씨팍'에서 보자기 갱단 두목의 목소리를 연기하며...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지켜보며 마왕과 함께 세월을 보냈고 나이를 먹어왔다.

이제 신해철씨를 보내며, 먹먹한 마음으로 헌배를 올리며 내가 가장 좋아하던 곡을 듣는다.

http://www.youtube.com/watch?v=t2MKVyVuKAQ
(N.EX.T-HOPE)

REST IN PEACE.
굿바이, 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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