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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할당제? 저는 세월호 아이들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게시물ID : sisa_9031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엘피스한
추천 : 2/4
조회수 : 303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7/04/22 11:25:47
저도 경상도 마초입니다. 아는 누님으로부터 노년에 황혼이혼 당할거라는 저주도 들었습니다. 남성 중심적 사고에 찌들어 40을 넘겨 살아왔던 사람입니다.
여성할당제 이야기 들으면 사실 과정이 아닌 결과의 평준화에 대한 반발심부터 생기는게 사실입니다. 
살아오면서 여자 리더들을 겪을 때마다 하도 데인 적이 많아, 여성 지도자들에 대한 편견도 심한 편이구요.
그래서 그 정책에 대한 우려가 많습니다. 

(하지만 여자라고 능력이 없다고 여길 수 없고, 기회의 평등이 주어지지 않았던 과거로 인해 출발선이 다르다는 건 인정합니다. 
강제로라도 5:5가 맞춰지다보면, 어느새 자연스러운 균형에 이를 것이라 생각도 합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지방에도 공공기관을 이전하듯이, 수도권에 약간의 불이익을 주듯이, 여성들의 참여를 올리기 위해 한시적으로 남성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분은 좋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 논의로 인해 지지 철회 하시는 젊은 남성들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 점이 있습니다.
세월호 아이들 생각이 자꾸 나기 때문입니다. 남녀 문제로 논쟁하는 것 보다 더 큰 문제, 인권의 문제, 국가의 책임의 문제가 상대화되는게 싫어서 입니다.

여성 할당제 하나 때문에, 국민을 지키는 것에 무관심하며 개 돼지로만 여기는 세력을 방관해도 상관이 없다는 소리 같이 들려 복장이 터집니다.
개개인의 정치적 성향은 존중합니다. 공약에 대해 호불호를 평가하는 것도 인정합니다.

그래도 더 큰 시야를 가져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세월호의 아이들처럼 국가가 조금만 책임 의식을 가졌다면 다 살릴 수 있었던 비극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남성으로서 약간의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아이들은 살릴 수 있는 정권이 들어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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