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내가 가진 모든 아이디, 닉네임은 민물장어인거 아나요?
민물장어가 중복이어서 생성할 수 없으면 온갖 미사여구를 붙여서 만들었어요.
힘들 때마다 민물장어의 꿈 노래 들으면서, 들을 수 없을 때는 곱씹으면서 이겨냈어요.
그래서 죽고 싶을 때 견뎌 냈어요.
나 이제 어디가서 죽고싶다고 말하지 않아요.
마왕.
입원했다는 소문을 듣고도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조만간 씨익 웃으며 티비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마왕.
내가 이제껏 듣던 민물장어의 꿈은 내 희망의 노래였는데,
이제 들을 수록, 생각할 수록 눈물이 날 것 같아요.
마왕.
심장이 터질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긴 여행 끝냈나요?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본인이 이제 누군지 알았나요?
마왕.
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