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잊고있다가 요즘 일도 바쁘고,
메르스도 난리부르스고 깜빡 잊었다가,
바오밥에 올라온 뜬금없는 닉네임 다 썼어요..제목 보고 무슨 소린가 했습니다.
하지만 여는 순간, 공책을 보는 순간 알았지요.
이렇게...(아, 졸려...새벽이네요.)
그리고 부랴부랴 제가 부탁드린 것도 찾아봤습니다.
인터넷공간이지만 누가 내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주고 예쁘게 꾸며주는 일이
있을 리가 없는데...막상 목격하니 가슴이 뜨끈...하여졌습니다.
저는 처음에 33번째 댓글에 이렇게 부탁을 했더랬습니다.
내려가다 보니...100개 댓글을 넘어가도록 제 닉넴이 안 보이더군요.
그러다가 누군가 바나나 우유도 드시라고 표가 한 장 올라오고...도둑이 안 훔쳐갔길 바랍니다...
그렇게 내려내려..
내려가니..
202번째에 제가 있더군요.
아...나는 이런 모습일까..
거울로 저를 보는 느낌...
처음으로 눈에 각막이식을 받고 눈을 뜬 기분이었습니다.
신기했어요.
늦은 밤 고맙다고 말씀 올립니다.
저도 뭐라도 해드리고 싶어서 색감도 없는 제가 대학 시절 실습 때 쓰던
색연필을 꺼내서 만들어봤습니다.
바람벨뀨 님 이름은 어디에도 안 보여서요.
웃기지만 작은 선물입니다.
안녕히 주무세....드르렁...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