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현역으로 수능 본 자연계열 학생인데요.
수능도 사상 최저점 맞고 수시도 떨어졌어요.
내가 그 학과 가면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열정으로나 실력으로나 누구보다도 지지 않을 것 같았는데,
고등학교 3년동안 가고 싶어하던 학과였는데, 입학 사정관들은 저를 뽑아주지 않아 수시 떨어졌네요.
정시는 희망조차 안보이구요, 지금 수시 한군데만 남았는데
이마저도 그다지 가고싶었던 대학은 아니네요.
제가 원하는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어요.
세상에 대한 무력감이 들어서 가슴이 답답해요.
뭔가 더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무력감이요.
제가 고등학교를 왜 다녔는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다 떨어 질건데...
학교에 가면 수능 잘 본 친구들, 수시 합격한 친구들, 저를 약올려요.
너무 짜증나서 주먹으로 한대 치고 싶은데, 그럴수도 없고...
요즘 제가 왜 사는지 모르겠어요. 고등학교 3년 내내 대학 합격만을 생각하며 달려왔는데...
정작 입시 앞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네요. 결과를 바꾸는 것도요.
머리로는 빨리 털어내야 된다는 것을 알고있어요. 하지만 저는 그런 능력도 결여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진짜 자살해 버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 우울감에서 빠져 나가고 싶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