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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aby_41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꼬매니★
추천 : 5
조회수 : 55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0/28 00:44:15
아기가 어깨에 올려진지 3시간째 되어가는
폭풍같은 밤입니다ㅋㅋㅋㅋㅋ
어제부터 오늘까지 씻지도 못하고ㅜ
아기보다 쓰러져자다가
아기보다 쓰러져자다가를
무한 반복 했어요.ㅜㅜ
집안일도 거의 못해서
집은 엉망진창이고..
제 몸도 엉망진창이고..
정신도 엉망진창이고..
딱 우울할뻔 했는데..
쓰레기 버리러 나갔던 신랑이
1999일이라는 문자를 보내주고는
차에 놓아둔 듯 한 선물과 함께
케익과 2000 초를 사가지고 들어왔어요.^^
정말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었고,
2000일을 기억하지도 못했는데.... ㅜ
비록,
아기를 어깨에 들쳐업고 있어서
목걸이는 아직 채보지 못했지만..
그 목걸이는 언제 채고 어딜 나갈지ㅋㅋㅋ 모르겠지만
그 돈이면 아기 옷을 한 벌 더 사고 싶지만ㅋㅋㅋ
그래도 이 밤이 참 행복합니다.
아기 낳고나서
하루종~~~일 아기만 들여다보는건
참 감사하고 소중하고 행복한 일이지만.......
그로 인하여,
잠을 못자는 것.
씻을 타이밍을 잡기 힘든 것.
아기가 자는 황금시간에 집안일을 해야 하는 것.
밖에 나갈 수 없는 것. 등등등등등으로,
종종 우울해질 때가 있어요.
그럴때마다,
신랑이 꽃다발이며, 케익이며, 먹을거리며,
사가지고 들어와서 짠 내미는 바람에
사르르 풀리고 풀리고 하네요.^^
역시,
폭풍 육아와 우울증 최고의 약은
신랑밖에 없어요!!!!!!!!
연애할적에
알콩달콩한 표현 없다고
얼마나 디지게도 싸웠었는지ㅋㅋㅋㅋㅋㅋ
아.... 추억돋네요 -_-
그런 신랑이
결혼하고 변하더니
임신하고 더 변하더니
아이낳고는 더더 변했어요.
하나 낳았는데
이런 기세라면,
둘째 셋째 넷째도 낳고 싶어용ㅋㅋㅋㅋ
육아에 지친 똑같은 하루를
특별한 하루로 만들어준 신랑에게 감사하네요..
아이가 생기니
감사할 것이 많아지고,
행복한 일도 많아지는 것 같아요.^^
글을 쓰던 중에,
잠든 아기는 어깨에서 내려놓았고,
이제 새벽에 맘마먹이려면,ㅋㅋㅋㅋ
저도 잠자며 충전해야겠어요....
신랑과 2000일을 함께 했고
우리아기는 70일이 지나갔어요.
앞으로 또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신랑과 아기에게 고맙고 사랑하는 마음은
늘 지금과 같기를 바라며!!!! ^^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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