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조별과제를 내주면
항상 친한애들은 친한애들끼리 조 맺고
혼자거나 친한사람 없는 사람들은 교수가 알아서 조 없는 사람들끼리 매칭시켜서 조 만들어주고 해서 그래도 이번학기는 조별과제들은 나름 문제없이 진행했었는데
이번에 전공과목에 새로 조별과제가 나갔는데 멘붕이 왔음..
조를 짠 사람은 종이에 적어서 달라고 했는데
그걸 받은 교수는 속전속결로 그냥 그걸 보고 발표날에 발표할 순서를 정해버림
순간 멘붕당함
??? 난 조가 없는데?? 그래서 종이에 안 적었는데..???
최소한 조 없는 사람은 물어봐서 없는 사람들 끼리는 짝을 지어줘야 되는거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발표순서를 정하고 열심히 하라는 말을하고 교수는 수업을 끝내버림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끝나자마자 교수한테 가서 조가 없는데 어떻게 하냐는 식으로 물어봄
왜 조가 없지? 하고 교수가 나한테 되물어봄
또 다시 멘붕당함
??????
그냥 혼자여서 그렇다고 말하니
아 어쩔수없이 그렇게 됬구나 하면서
이미 짜여있는 조 목록을 보여주면서 이 중에서 가고 싶은 조를 선택해서 들어가라고 함
같은 과 사람들이긴 한데 휴학을 2년 반 정도해서 다 처음보는..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인데다가
상대편 조의 의견이 존중이 안되는 거 같다는 식으로 말하니까
그럼 니가 여기 있는 조의 조장들에게 직접 말을해서 조를 들어가라고 함..
그래서 일단 알겠다고 하고 집에 왔는데..
그저 막막함..
난 이 사람들 아무도 모르고.. (이름이랑 얼굴도 잘 모름.. 애초에 혼자여서 관심이 없었으니)
이미 조 짜여진 채로 지들끼리 그들만의 리그로 진행 할 꺼고
갑자기 혼자여서 눈에 띄던 놈이 어느 순간 갑자기
"저 죄송한데 제가 조가 없어서 그러는데 그쪽 조에 들어가서 같이 조별과제 해도 되나요?"
하고 물어보면 그것도 웃길거 같고..
혼자할 생각을 했는데 그건 또 안되고..
그냥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학점포기 or 재수강 까지 생각 중..
한심하면서도 서럽고 좆같다 내가.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