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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네요. 노무현 당시와.
게시물ID : sisa_9032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책권하는잡부
추천 : 50
조회수 : 1307회
댓글수 : 107개
등록시간 : 2017/04/22 13:02:08
84학번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싫은 노태우의 6.29 선언에 대학생활을 했습니다.
그렇게 길에서 최류탄 먹어가며 악을 썼는데 결국 대통령은 노태우가 되더군요.

끔찍한 혼돈의 시간을 보내고 김영삼, 김대중, 그리고 마침내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을 맞았습니다.

그때를 돌아보니 자꾸만 한숨이 나오네요.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고 정말이지 각계각층에서, 특히 소외되었다고 느꼈던 계층의 욕구폭발이 엄청났더랬습니다.
개중에는 본인들의 의사를 강력하게 전달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는 이들도 있었는데 바보 노무현은 그들의 소리를 듣기 위해 애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보도는 한쪽으로 치우쳐서 욕망을 위해 폭력이 난무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마이크를 크게 틀어댔습니다.
자극적인 폭력 장면이 연일 TV 보도 시간에 나오기도 했구요.
그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저런 놈들을 왜 그냥 두느냐?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그리고 지지자들 역시 저런 폭력 하나 공권력으로 다스리지 못한다는 비난에서 고개를 돌리던 때도 그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선거도 끝나지 않았는데 공약, 그것도 꼬투리 같은 내용 하나로 지지를 포기하겠다는 말들이 심심찮게 오유에서 돌고 있습니다.
각자 알아서 판단하고 행동하자는 제안에 "그래서 안 뽑을 거야?" 라든가, 아니면 "협박이냐?" 라는 대꾸가 달립니다.

작업하는 거겠죠?
거기에 일부 유권자들이 흔들리는 것이겠구요.

전과 다른 양상 때문에 저들이 힘들어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전에는 50대 60대만 설득하면 끝이었습니다.
그들을 움켜쥐고 있으면 20대와 30대는 투표율도 저조할 뿐더러, 선거에 별 관심도 보이지 않았는데 지금은 확실히 다르거든요.
지금의 20대와 30대는 주변을 설득합니다.
부모, 형제, 친척, 직장 동료들에게 왜 1번을 찍어야 하는지, 어떤 이유로 그 선택을 해야하는지를 권유합니다.
그런 20대와 30대, 그리고 깨어있는 40대와 50대를 흔들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분열이고, 다음으로 그 과정을 통해 역시 안 되는 건가 하는 포기를 만들어내는 방법밖에 없어보입니다.
실망하게 하고 싶겠죠. 지지하던 유권자들이 문재인이라는 인물과 민주당에 대해서요.
그리고 그 방법을 쓸 날이 많지 않아서 저들도 꼬투리 하나라도 잡으면 미친 듯이 매달리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부인 의혹, 미국 지사 의혹, 딸의 유학, BW 의혹, 모두 넘어갑니다.
성폭행 모의? 이것도 조용합니다.
그리고 그 많은 공약 중 하나를 물고 뜯고 씹고 맛보며 남자와 여자를 가르려 애쓰고 있습니다.

넓게 봅시다.
누굴 뽑으시겠습니까?
의혹 투성이인 사람? 성폭행 공모한 사람? 아니면 전 정권에서 단물 빨다가 밀려난 사람?
이럴 때일 수록 바보 노무현을 외면했던 제 모습을 돌아봅니다.
주변 사람들의 비난과 비평에 맞서지 못하고 슬쩍 고개 돌리던 저를 떠올립니다.

저는 이미 답을 정했습니다.
오늘도 더러운 기사와 비난에서 내가 지지하는 사람의 표를 지키기 위해 전화하고 강조합니다.
앞으로 우리가 맞을지 모를 5년은 우리가 지닌 한을 모조리 풀어내는 시간이 아니라 앞으로 펼쳐질 10년, 20년의 긴 세월을 준비하는 기간이라 여깁니다.
부족한 점도 있을 테고, 아쉬운 것들도 있겠지요.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면 또 촛불을 들고 그건 아니라고 우리의 뜻을 펼쳐야 할지도 모릅니다.

아직 우리는 그 5년을 얻지 못했습니다.
사소한 트집을 핑계로 작업을 펼치는 저들의 수법에 넘어가지 마십시다.
냉정하게 주변을 둘러보고 현명하게 판단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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