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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시장은 구조적으로 커지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게시물ID : fashion_1300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실버리버
추천 : 0
조회수 : 22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28 01:43:53
기부형 벼룩시장은 일단 구조가...중고든 새제품이든 파는 분들의 희생으로 기부가 이뤄집니다. 사시는 분들이 크게 웃돈 내지 않는 이상은 파는 분들이 손해를 봐야하는 거에요.

원래 취지가 원가 빼곤 거의 다 기부하는 컨셉인데요.
제대로 돌아가면
 
1. 사시는 분들은 원가로 물품을 구매하므로 이득을 보지만
2. 파시는 분들은 자기 노동이 들어간 만큼 손해를 보게 됩니다. 

즉, 물건을 사시는 분들의 돈으로 기부하는게 아니라 원래 파시는 분들과 운영진의 노력이 기부되는 구조죠.
  
사실 파시는 분들도 큰 노력보다는 물건 팔고 사람만나는 그리고 좋은일 한다는기쁨으로 행사에 참여하는게 맞죠.

하지만 이런 벼룩시장이 커지면 많은 물건을 준비해야하고 운영에 돈이 많이 들어가게 되어
애초 기대했던 재미는 없어지고 진짜 힘든 노동으로 기부를 하게 되는 일이 생겨버립니다

수요자가 너무 많아져 이제 업자가 끼지 않으면 시장 자체가 돌아가지 않게 되어버렸구요.

아쉽지만 지금 같은 형태의 벼룩 시장은 여기 까지인 것 같네요.
어차피 업자나 마진을 남기려는 분들이 없으면 그 많은 수요를 다 감당하지도 못해요.
기대감에 오셨다가 빈손으로 실망하고 가시겠죠.

어차피 커져버린 행사라 횟수를 줄여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네요.

이런 형태로는 여기까지인 것 같구요.
자선 바자회처럼 물건만 미리 기부를 받고 판매는 운영진이 전담하는 구조와 같이 바꾸는 걸 고민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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