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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가 하는일에대해
게시물ID : science_424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ahoo
추천 : 4
조회수 : 511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10/28 03:45:41
밥먹고 나서 졸린김에 끄적여봅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곳은 이제 오후여서..)
많은 분들이 천문학자들은 별보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그런 경우도 있긴 하지만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천문학을 크게 나누면 이론과 관측으로 나눌수 있는데 (물리랑 비슷하죠)
관측만해도 일단 관측하는 파장이 감마선 엑스선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 전파 등등 다양하고
대상도 별, 외계행성부터 시작해서 은하, 블랙홀, 은하단 등등 많으니까요.

오히려 별같은 경우 오래전부터 관측이 되어왔고 (가시광선으로 관측을 하고, 1,2 미터급의 비교적 작은 망원경으로도 우리은하에 있는 별들은 쉽게 관측이되서) 알려진 것들도 많고 (태양같은 별이 어떻게 진화해서 어떻게 죽는지 모델링이 잘 되어있죠)
어느정도 레드오션화 되어있는 반면, 다른 파장을 이용해야만 보이는 대상들은 상대적으로 연구가 덜 되어있기때문에 더 활발히 연구가 되고있는 편입니다.
또 관측 천문학자라고 해서 실제로 관측소에가서 밤새가면서 관측하는 경우는 이제 많이 드물고 (비용의 문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원격접속해서 모니터만 하고 실제로 관측은 오퍼레이터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주에 있는 망원경 (허블같은)은 뭐 실제로 가는것도 불가능하겠구요. 그래서 실제로 관측천문학자들이 하는 일의 대부분은
관측 그 자체보다는, 관측된 데이터를 처리해서 사이언스가 가능한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일이 절반
사이언스가 가능한 데이터를 가지고 그래프 그리는 게 절반이라고 보시면 될겁니다.
우주에 있는 대상들이 우리가 직접 가서 만져보고 실험하고 할수가 없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빛" 이라는 수단을 이용해서 여러가지를 추론할수밖에 없는데
추론을 위한 자료를 얻는 과정이 관측이고 (물리로 치면, 실험이 되겠죠), 
나머지는 이 자료에서 여러가지 물리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변수들을 계산해내고, 
다른 변수들과의 상관관계를 공부하는것이라 볼수있겠네요.

그래서 사실 천문학자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소양중에 하나가 컴퓨터라고 생각합니다.
더 자세히 말하면 프로그래밍이구요. 
일단 데이터 처리하는데 프로그램이 많이 쓰이고 
처리된 데이터를 분석하는데도 필수적으로 필요하니까요ㅎㅎ
사실 쓰는 툴들은 거의 정해져있긴 합니다. (예전에는 fortran이 많이 쓰였는데, 최근에는 python을 많이 쓰는것 같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이미지를 다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미지를 읽고 쓰는게 필수적이겠고
간단한 통계 계산이라던가, least squares fitting, chi square minimization, interpolation, extrapolation 등등
또 서로 다른 파장의 이미지를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미지끼리 좌표를 맞춘다거나 하는 것도 신경써줘야되고
자기가 필요한 함수나 프로그램을 짜야하는 경우도 많아서..
오피스에서 이런거 하고있으면 사실상 밖에 나가서 별보기는 참 힘이 든것 같네요ㅎㅎ
어떻게보면 공부하는 대상만 다르다 뿐이지, 공대나 경제학과에서 하는일이랑 크게 다르지 않아보여요.
물론 전문가가 아니기때문에 다른 과에서 정확이 어떻게 연구를 하는지는 알수없지만,
얼핏 보기에는 쓰는 툴이라던가 방법론등은 비슷한거 같더라구요ㅋ 결론은 천문학자들은 생각보다 "별볼일"없다는거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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