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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삭금ㅡ판매자를 존경하고 꿈꿨던 순진한 오징어의 고백
게시물ID : fashion_1302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심심한1인
추천 : 9
조회수 : 490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4/10/28 10: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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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전에 댓글로도 달았지만 본글로 조금 제대로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부산 남자 오징어이고 벼룩시장이 수익금 전액기부로 알고있던 오징어 입니다 

전액기부라고 생각하였기에 부산 벼룩 판매자를 꿈만꾸고 있었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서울벼룩에 올라오는 물품들 중 우든제품을 사고는 싶었으나 거리가 멀어 가지 못했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제가 팔고팠던 것은 댓글로 올라올 휴대폰고리 였어요(모발이라 사진첨부는 댓글로) 대학원 실험실에서 짬짬이 만들었던 애들인데 아직 양이 충분치 못해 신청하지는 못했구요(누가 사줄지도 의문이긴 하지만ㅠㅠ) 

그러면서 우든이랑 제품들도 나중에 언젠가는 직접 만들어 봐야지 하는  소심한 취미생활을 꿈꾸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제품특성상 원가는 개당 500원 정도지만 시간도 개당 30분은 걸리는터라(재봉틀 따위 없이 전부 수작업) 한 2000ㅡ3000원에 팔고 100개쯤 준비해가면 150000원ㅡ200000원은 기부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사실 박사유학 준비하면서 놀고먹는 백수(...)라 제 자비로 10만원 이상 기부하기는 무리고 그냥 조금씩 취미(?)로 만드는 애들로 좋은일도하고  제가 만든걸 누군가가 돈을주고 살 수도 있다는!(물론 안팔리겠지만ㅠㅠ)  설렘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갖고있던터라 퀄이 좋은 굿즈(악어가죽 머리띠? 우든제품)하시는 분들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번사태전에는 업자일 거란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도 없고 그저 저처럼 취미생활하시는 분들이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퀄도 좋고 심지어 꽤 많은 품목을 수공예로 만드셔서 재능기부에 쓴다니 

 "대단하다 나중에 나도 안정적으로 박사끝내고 취업하면 저정도 퀄리티의 제품을 만들어봐야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사태로 한방 먹은 기분입니다..  제가 바보였네요

ㅡ업자분들이 이득을 위해 하시는 거였다니.. 29이나 먹었는데 너무순진했나 봅니다

 그냥 판매자를 재능기부라 생각해서 소심하게 꿈꿔보았고ㅡ 자기시간 쪼개서 좋은일에 재능기부하는 대단한 사람으로 존경까지 하고 나도 그렇게 되길 꿈꾸었던 사람으로써 크게 한방 먹은 기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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