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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둑이 아니에요.
게시물ID : gomin_9035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반찬부자
추천 : 1
조회수 : 19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1/14 23:32:22
엄마가 동생을 데려다 주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집 안에는 엄마와 저 둘 뿐이었습니다.
 
내 지갑 어디갔어?
씨팔 내 지갑
어제까지만 해도 있던게 어디갔어
지갑에도 손을 대?
그렇게 살고싶을까
그렇게 하고싶을까
내 지갑내놔 씨팔
아니라고 하겠지 자긴 아니라고 하겠지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라
 
나는 그동안 수 없이 내가 아니라 했지만
전부 소용이 없었기 때문에 이제는 그저 들을 뿐이었습니다.
그저 문 닫힌 방 안에 가만히 있었습니다.
 
욕설은 계속 되었습니다.
 
그리고 방문 바로 앞에서 전화를 거는 소리가 들립니다.
내가 가진 카드를 분실신고하는 전화입니다.
물론 내가 들으라고 하는 소리지요.
 
그 카드는 내가 가끔 내 현금이 없을때 밥을 사먹으려고
김밥천국이나 편의점에서 사용하는 카드입니다.
나도 웬만하면 그 카드를 쓰기가 싫습니다.
 
삼십분이 넘는 시간 동안 주어 없지만 대상이 있는
욕설은 계속 되었습니다.
나는 그저 묵묵히 들을 뿐입니다.
 
오늘도 난 자살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는 정말 결백하니까요.
 
무언가 자신이 기억을 못해 잊어버리면
내 지갑 내놔 씨팔 내 핸드폰 내놔 씨팔 어디갔어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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