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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903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나틱프릭
추천 : 11
조회수 : 103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8/31 18:18:07
믿든지 말든지

 도인들은 각종 매체에 출연하여 자신들의 특이성을 세상에 알렸지만
 진정한 도인들은 세상 어딘가에 숨어서 자신들의 이상 세계를 만들고 있다.
 가끔 저 멀리 산과 산 사이의 골짜기에서 은은한 빛이 뿜어져 나온다던가
 밤중에 메아리는 아닌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도 바로 그 이유이다.

믿든지 말든지

 와이파이 신호를 감지하여 그 내용을 알 수 있는 사람이 있다.
 그는 우연히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신호를 감지하여 보는 것을 즐겨하였다.
 어느 날 그가 또 하나의 신호를 포착했을 때 그는 깜짝 놀랐다.
 그 메시지의 내용은 지구의 외계인들에게 명령하는 듯한 이상한 음성이었기 때문이다.

믿든지 말든지

 주변 사람들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가끔씩 당신이 돌아볼 때 누군가와 시선을 마주쳤다고 느낀다면
 그는 이미 당신이 아는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믿든지 말든지

 세상의 비밀을 간직한 유물들이 어딘가에 묻혀 있다는 소문이 있다.
 유물은 기계와 비슷한 형태로 겉보기엔 아무런 특이한 점을 찾을 수 없으나
 그 유물들이 모이면 모일 수록 점점 더 많은 비밀이 밝혀지고 
 모든 비밀을 완전히 밝혀내는 순간 신세계의 질서가 잡히고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그 유물은 하나 밖에 발견되지 않았는데
 그것은 바로 오파츠로 유명한 '안티키테라 장치'이다.

믿든지 말든지

 요행이 이상하게 잘 따르는 것 같은 날이 한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그 날은 왠지 운동도 잘 되고 일도 잘 풀리고 공돈도 많이 생기는 아주 기분 좋은 날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날이 있고 나면 항상 비교적 큰 불행이 하나 찾아온다고 한다.
 이 불행은 작게는 새똥을 맞는 것부터 크게는 목숨을 위협하기도 한다.

믿든지 말든지

 제주도의 특산물인 돌하르방, 이스터 섬의 모아이
 이 둘의 공통점은 암석을 조각하여 만든 것이라는 점과 사람의 모습을 본땄다는 것이 있다.
 가끔 제주도의 돌하르방이 누가 건드리지 않았음에도 자리를 옮기기도 한다는 것을 보면
 또 어떠한 신비로운 점이 있는 물건인지는 누구도 모르는 듯하다.

믿든지 말든지

 발렌시아의 한 마을에서 이상한 물건이 출토되었다.
 작은 탑 모양의 석상으로 크기는 어른 남자의 손바닥에 올릴 수 있을 정도였다.
 특이한 점은 당대의 유럽에선 찾아볼 수 없는 양식의 탑이었는데
 이 양식은 오히려 동아시아의 탑과 그 모습이 비슷하였다고 한다.
 무슨 연유로 이 탑 모양의 물건이 유럽까지 건너왔는지는 알 수가 없다.



...

그의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

그 자들이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지 알 길은 없었지만
고통을 이겨내고 머리 속에 흘러들어오는 이야기들을 손으로 옮길 뿐이었다.

 "아악!"

갑자기 편두통이 밀려왔다.
그는 급하게 옆에 있는 약을 물도 없이 삼켰다.
까끌까끌한 식도를 약이 타고 내려가는 느낌은 소름돋았지만 곧 두통이 잦아들었다.
그는 바닥에 쓰러지듯 드러누웠다.

 "하아... 왜 이러냐? 나한테."

그는 탄식하며 저기 놓인 휴대전화를 바라보았다.
불과 몇 분 전까지도 그토록 보기 싫은 대상에게서 오는 전화로 시끄럽게 울려대던 전화는
거짓말처럼 침묵하며 LED 빛만 내고 있었다. 휴대전화는 대답이 없었다.
곧 그들에게 다시 전화가 올 것이다.

그는 자리에서 겨우겨우 일어났다.
이 고통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그는 자신의 머리 속에 있는 것들을 옮겨쓸 수밖에 없었다.

그는 6개의 짤막한 글 속에 담긴 메시지를 실수하진 않았는지 재차 확인했다.
누군가가 이 메시지를 확인한다면, 그리고 그대로 해준다면
그는 더 빨리 이 짓을 그만둘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삐-삐-삐-

전화가 다시 울려대기 시작했다.
출처 int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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