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ROTC를 통해 장교로 선발하는 것은 남성에 대한 차별이 아닙니다. ROTC를 통해 장교로 선발되는 기회를 여성에게만 준다면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겠지만 남성 역시 ROTC로 장교가 될 기회를 가지기 때문에 남성에 대한 차별이라 하기는 힘들죠 그저 여성이 장교로 선발되는 길이 사관학교 뿐 아니라 ROTC까지 확대되는 것 뿐이죠.
여대 ROTC가 진정으로 문제되는 이유는 다름아니라 ROTC선정 학교가 '여대'에 한정되기 때문입니다. 여대에만 ROTC를 신설하는 것은 비여대 여학생에 대한 차별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대에 다니는 여학생이든 일반 대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이든 둘 다 똑같은 권리를 가진 대한민국 여대생인데 오직 여대에 다니는 여학생에게만 ROTC로 장교가 될 기회를 부여한다는 것은 사관학교나 여대에 합격하지 못한 일반 대학교 여학생이 장교가 될 기회를 원천봉쇄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여대에 ROTC를 신설한다는 국방부의 방침은 '여성에게도 군인이 될 기회를 확대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군가산점 제도의 정당성을 어필하려는 하나의 퍼포먼스로 볼 수 있겠는데 그렇다면 오직 여대 뿐 아니라 전국의 대부분의 일반 대학교에서도 여성 ROTC를 선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