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눈팅만 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가입해서 글 써보네요.

이세상 사람들이 쿨하게 국가 같은거 무시하고  we are the world하면서
세계의 시민으로 사이좋게 지내면 참 좋겠지만

실제적으로는 저사람은 어디 출신이다, 어느 나라 사람이다
그리고 그 나라가 어떤 나라다 하는 것이
그 나라의 국적을 가진 사람이 다른나라에서 받는 대접을 달리 하기도 하고
그 나라의 국력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쳐
시민의 삶의 수준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아무리 쿨하고 잘나도 내 나라가 바보짓하면
그 나라의 시민에게 피해가 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 나라를 상징하는 게 국기와 국가죠.
우리 나라 전체가 과거 일제에 큰 피해를 당했고
그 과거가 아직 다 청산이 안됐고
그게 청산이 다 안됐다는 것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상황.
그런데 우리 나라에서 그 일제를 상징하는 국가를 TV에서,
역사 고증이나 기타 맥락상 필요한 것도 아닌데 막 틀어대고
또 그것에 대해 어물쩍 넘어가는 모습을 보이면
우리나라가 우습게 보이고, 나아가 그 나라 사람 전체가 우습게 보이는 효과가 발생하겠죠.
이미 일본 네티즌들이 신나게 웃고 있다고 하네요.

지금 내가 비웃음 당하고 있다는 겁니다. 밟아도 기억도 못한다고.

PD가 몰랐을 수도 있다? 방송을 하는 사람이 한 나라의 기본적인 터부사항을 몰랐다는 것이
참 이해하기 힘들지만 (예를 들면 이스라엘에는 철십자 마크 달고 나다니면 안된다는 건 상식이 아닌가요)
뭐 백번 양보해서 몰랐다고 칩시다. (이런거 몰랐다고 쉴드치는 사람이 있다고 들어서...)
실수라고 해도 이걸 그냥 어물쩍 넘어가면 안되죠. 실제적으로 내가 국제적으로 모멸감을 느끼는 피해를 입었으니
앞으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히 따지고 넘어가야 된다고 봅니다.
사람을 마녀사냥 까지는 하지 말고, 그냥 프로그램 접는 정도로.
어물쩍 계속 되면, 또 다음번에는 예를들어 영화 속 한국지도에 어물쩍 동해대신 일본해표기 들어가고
또 무슨 일이 터져서 한국인 개개인에게 피해가 갈지 모릅니다.

그냥 넘어가면 바보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