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야 지방사람이고 이번 서울에서 하는 행사는 가지 못했습니다
예전에 부산에서 열린 벼룩시장에 갔었는데
벼룩시장 취지가 기부에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가서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고 가격이 합당한것 같으면 구입했고, 일부 금액이 기부에 쓰인다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가서 기부까지 하는겸이 되니 약간 기쁜정도였습니다.
가서 전문적이지 않지만, 시끌벅쩍 동네형동생 친구같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자기 능력껏 활동하는게 보기 좋기도 했고요
능력도 있고 열정도 있는 판매자분들이 와서 이익이 생기는것이 이렇게까지 문제가 되는게 좀 어리둥절합니다.
어떤 제품의 경우에는 시중가보다 비쌀수 있습니다. 재료가 다를수도 있고, 대부분 시중제품이 값싼 중국산이거나 대량생산으로 원가를
낮춘것도 많으니까요.
특히 음식 판매자분들은 만드는과정까지 다 찍어서 정리해주신분들도 많은데
과정을 보면 참 공을 많이 들인것도 느껴졌습니다.
판매자 대부분 그저 일반인인것 같은데 그분들이 재료까지 신경써가며 만드는 제품들이 시중가보다 원가가 많이 나오는건 당연한데
그게 시중제품보다 비싸다고 업자라고 몰아가는 모습도 합리적이라고 보이지 않고요.
솔직히 어떤 행사나 모임이든 시스템을 망치는 사람들은 나오기 마련이고 그것에 대해서는 대책을 마련해서 다음에 해결하면 될 일이지
이런식으로 운영자나 판매자들에게 상처를 줘서 될일인가 하는 생각이듭니다.
운영하시는 분이나 자봉이나 판매자나 다 그냥 일반인이라고 생각하고 참여하는게 벼룩시장 아닙니까?
근데 얼마나 전문적인 시스템을 바라시고 재깍재깍 질문에 답을 줘야하고 시스템이 어떻다는 등그렇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시는지요
시스템의 완벽을 원한다면 차라리 돈을 모아서 업자를 고용해서 행사를 열어야 하는것이고
그것을 바란다면 이번에 건의를 해서 다음부터 그렇게 하도록 의견을 모으면 되지 않겠습니까?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서 누구탓이니 업자니 똑바로 안하냐는 등 상처를 줄 수 있는 말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본상식적인 일도 제대로 못하면서 무슨 운영을 한냐는 분들은 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네요.
벼룩시장이 기부를 위한 목적도 있지만 그것은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참여했었는데
기부금이 700만원밖에 안모였다는 등 기부율이 10%밖에 안되냐는 등의 논란이 참 혼란스럽네요.
특히 이익금 전액기부는 진짜 말도안되는 일이라고 느껴지고요.
행사 준비를 몇 해본 입장에서 본업도 아니신 분들이 저렇게 행사주체가 되어서 하신것도 참 훌륭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불미스러운 일로 번져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오유벼룩시장이라는 행사가 좀 더 가볍게 즐길 수 있어서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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