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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시장글들을 보다가 문득 궁금한게 생겨서 질문드려요
게시물ID : gomin_12446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
추천 : 0
조회수 : 18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10/29 20:24:57
실제로 참가하진 않을테지만.. 문득 내가 만약 판매자의 상황에 처했다면?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가정을 해보게 되네요. 저는 더치커피 회사에 다니고 있어요.

저희 커피는 750ml 유리병에 담겨서 호텔이나 리조트 쪽에 납품되거나 

혹은 180ml 유리병에 담겨서 해외수출과 프렌차이즈 업체 혹은 매장으로 납품되요.

직원도 커피가 필요하면 돈내고 삽니다.. 직원할인가 50% 적용이 되죠. 그래도 꽤 비싸요... 

물론 직원가가 50%인 이유는 원재료때문이예요. 회사입장에서도 가뜩이나 물량 딸린데

직원할인가로 대량 사가겠다 하면 이익도 없이 노동만 추가되니 별로 안좋아하겠죠...

제가 가진 재능은 이거네요. 맛있는 고급 커피를 선보일 수 있는거...

하지만 원가 부분은 단순히 제 개인적인 사정인 거예요. 오유분들이 알아주지 않는다면요... 

만약 제가 실제로 판매를 했다면 원가 부분에서 태클이 들어왔을거라고 생각되요.

여튼 제가 커피를 구해다가 벼룩시장에서 판매를 한다 가정 했을때

대충 계산해보니 더치 아메리카노 한잔당 1200원 근처로 원가가 잡히겠더라구요.. 

그럼 1500원씩 판매한다 하면 100잔을 팔았을때 12만원의 매출과 30000원의 순수익이 생기네요.

약 2000잔을 팔아서 240만원의 매출과 60만원의 수익이 생겼다고 가정할때 
(대략 매출액을 2~300만원대로 비교하려니 원재료값이 제 한달월급을 털어야 하는 수준이군요.... 다 챙겨가기도 현실 상 불가능 한 분량이긴 하네요.)

순수익 60만원 소비된 추가비용을 제외하고 50만원을 기부했다 하면

전 업자가 되었을까요.......? 아니면 제 사정을 이해해 주셨을까요?

유머글만 보러 오는 눈팅족이 벼룩시장 관련글들 정독하다보니 판매자분들 대다수가 안타깝고 씁쓸하고.. 물론 그 와중에 진짜 미꾸라지도 있지만..;

나라면 어떤기분이였을까 하는 생각에 두서없는 글을 쓰게 되네요.

선량한 판매자분들 힘내세요..! 인터넷 상이지만 당신들을 응원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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