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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되어 안타깝습니다.
게시물ID : star_2603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널소유하겠어
추천 : 0
조회수 : 25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29 20:43:59

먼저 저는 종편 프로그램을 시청하지 않습니다.
jtbc 뉴스룸 정도나 보는 편이고, 다른 프로그램, 드라마들에 대해 악감정도 없습니다.
비정상회담도 얼마 전 채널을 돌리다 재방송해주는 것을 우연히 본 것이 처음이었고요.

각국가의 사람들이 프로그램에 나와 토론을 나누는 좋은 예능이고,
또 이슈화가 될 때마다 저도 간간히 그 프로에 대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출연자의 이름도 얼핏 기억할 정도입니다.
하도 많이 언급되다보니 저도 그들에 대해 호감을 갖게되고 좋은 감정을 가졌을 정도니까요.

아무리 잘못을 했어도 그걸 없애는 것은 말이 안된다.
기미가요가 아무리 잘못된 것이어도 제작진의 실수가 아니더냐?
vs
과거에 그런 만행을 겪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냐?
피, 땀 흘려 지금을 만들어주신 조상님을 볼 면목 없는 줄 알아라.

과열양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번 사건에 대해서 프로그램이 폐지되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과거에 겪었던 일들을, 역사를 보자면 일어나서는 안될 행위였지요.

다른 커뮤니티나 포털에서는 재미난 댓글들이 많이 달려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스포츠 경기 시작 의례히 나라의 국가(國歌)가 재창된다. 그렇다면 앞으로 일본과의 경기에서
일본의 국가도 울려처질 일이 없겠구나?

)솔직히 기미가요 들어본 적도 없고, 그게 기미가요인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것이 방송에 나왔다고 그렇게 큰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

오유 내에서도 제작진의 실수, 사람의 실수, 폐지보단 남는 것이 나으며,
남은 패널들의 걱정까지 해주며, 앞으로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하는 분도 계시덥니다.

문제는 이 기미가요가 울린 것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더 깊숙히 들어가보면, 우리는 컨텐츠를 수용하는 '소비자'의 위치입니다.
반대로 방송사의 제작진들은 컨텐츠를 제작하는 '공급자'의 위치이고요.
패널들은 뭐 그 과정에서 섭외된 일종의 직원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컨텐츠를 수용하는 우리 소비자의 입장에서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을까요?
뭐 더 큰 개념으로 다가가 방송사마다 각 방송이 있고, 보기 싫으면 안 보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비정상회담'에 대해 이야기하려합니다.

이 비정상회담은 다른 방송사에서 제작하지도, 방송하지도 않는 프로그램 단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프로그램이 좋아 시청하는데요.
중요한 건 전제가 바로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에 있습니다.
우리가 이 컨텐츠를 수용할 때 선택권은 NO 없습니다.

혹시나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문제가 된다면?
우리는 더욱 비난할 것이고 프로그램 폐지까지 주장할 것입니다.
바로 지금처럼요.
다른 분들이 수많은 예를 들려주는 만큼 그 문제가 심각하다는 이야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생각 외로 꽤 심각한 상황이지요.

제작진이 기미가요를 울리건, 패널로 김정은을 초대하건, 오바마를 초대하건
우리에게 선택권은 없습니다. 그저 시청할 권한만 주어질 뿐이고,
그들의 입장에선 더 많이 시청자를 끌여들이는 것이 목적이라
즉, 기업의 위치에서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단지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따라갈 뿐, 그것을 그대로 수용하여 반영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들이 원하는 대로 만드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소비자를 잃지 않기 위해 조율하는 것일 뿐.
절대로 우리가 그들과 동등한 위치에 있지 못함을 알기 바랍니다.
다른 상황이더라도, 기업의 편에 서서 쉴드치는 것은 할짓이 못됩니다.

지금처럼 그들이 잘못된 것을 내보내어 비난이 쇄도하면 그들은 사과하면 그만입니다.
우리는 만약 방송에서 상상하지도 못할 파렴치한 것들이 브라운관을 통해 전달된다면
충격에 빠지고, 화가 납니다. 열이 받고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지금처럼요!

우리는 몹시 화가 나있습니다. 바로 선택권이 없기 때문에요.
그래서 우리는 그들에게 항의하고 비난합니다.
똑바로 제작하지 못했다고!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아십니까?
자기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것이 합리적인 것인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막말로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인데 그거 폐지되면 아깝고, 짜증도 납니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가치가 높거나하는 경우라면요.

하지만 반대로 그들이 폐지되어도 나에게 들과 실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단지 방송을 보지 못하는 것 외에는요.
피해를 보는 건 뭐 그쪽에서 일하는 사람들 뿐이겠죠?
그마저도 그들이 일을 제대로 못했으니 이렇게 사태를 초래한 것 뿐이고요.

그리고 내가 만약에 그 방송사에 일하고 있으며, 지금 일자리를 잃을 상황이라면
그정도는 이해해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들은 시청률(돈)을 원하는 방송국(기업)일 뿐이고,
우리는 그저 그것을 소비하는 소비자일 뿐입니다.
그 점을 항상 잊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제 생각에는 이것에 대해 방송국과 제작진에 대해 전혀 쉴드칠 이유가 없어보입니다.
카카오톡이 검열한다고 해서 카카오톡이 무슨 죄냐, 정부가 나쁜 놈이지하는 것과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고 정부가 나쁜놈 아니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기업 쉴드치는 사람들 보면 답답할 뿐입니다.

만약 문제가 되면 자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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