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 6시...
언제나 그렇듯 지하철은 벅적거리는 사람들 속에
이리저리 치이기 마련이고, 스쳐가는 사람들 속에 조그만한 터치는
그 아무도 신경 쓰지않고 지나가기 마련이고 눈길조차 가지 않는 데...
지하철 문 앞에 어느 여성의 엉덩이를 집요하게 만지는 한 남자의 손이
제 시선이 주목되었고, 당황한 듯 이리저리 바둥거리며 엉덩이를 만지던 남성의 얼굴을 힐끔힐끔 쳐다보는 것 까지
목격하며 이게 말로만 듣던 지하철 성추행이란 걸 직감하였습니다...
큰소리치며 범인을 잡기엔 여러가지로 귀찮은 일이 벌어질 것 같고
비좁은 길을 헤쳐가고, 그 성추행범 새끼한테 잠시만 비켜달라고 양해까지구해가며
그 여성의 뒤에 찰싹붙어갔고 좀 과하게 붙어있지 않았나 싶었지만...
나름 불타오른 정의감에 맘속으로 아주 잘한 일이라며 나자신을 칭찬하려 할 무렵..
지하철 문이 열리고, 그 여성은 뜬금없이 제 사이에 손을 파넣더니 성추행범의 손을 마주잡고
여자의 얼굴에서 형용할 수 있는 최대한의 표정으로 저를 째려보며
황급히 자리를 뜨는 데...................................................................
이건 씨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