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하늘에 구름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이쁜 관계로
카메라 가방을 메고 출근을 하고 있어요.
오늘도 역시나 카메라 가방을 짊어지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오늘따라 유난히도 가방이 무겁게 느껴지는겁니다.
들어있는건 맨날 똑같은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머리좀 매만지고,
거울좀 보며 그놈 참 자알 생겼네 그러면서 곧 1층에 도착하더군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내리려는데 어디서 갑자기 워~~~억~~!! 하는 비명소리가...
깜놀해서 엄마야 하고 고개를 돌렸는데 왠 아주머니께서 저를 멀뚱 멀뚱 쳐다보시더라구요.
설마 아주머니가? 하는 눈빛을 보냈더니
아니요. 전 절대 아니에요 하는 표정으로 절 보시더라구요.
오잉~그럼 이게 대체 어디서 난 소리지 하고 잠깐 생각을 하다가
혹시나 하고 고개를 살짝 숙여서 내려봤더니
왠 이쁘게 뽀그리 파마를 한 여자애가 정말. 정말 정말 헤맑게 절 쳐다보며 웃고 있더라구요.
제가 자기 아빠인줄 착각했나 봐요.
아빠가 엘리베이터 내리면 놀래켜 줘야지 하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왠 이상하게 생긴 아저씨다 똿..
하...순간 귀염터져 심장마비 올뻔했네요.
근데 깜짝 놀란거 맞으니까, 공포게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