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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보고오신분 계세요??
게시물ID : star_2605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반데르발스
추천 : 7
조회수 : 46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0/30 22:26:38
여기 왠지 많으실 거 같은데...
방금 갔다가 아까 막 집에 들어왔습니다.

도착해서 막 영정 보면 보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만 같았는데....
희안하게 눈물한방울 안나오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마왕을 본건데도요,
빈소 나와서 그제서야 글썽글썽 눈물이 나는데....

그저께는 너무 슬퍼서 집에 일찍와서 인터넷 기사 보다가 영정사진만 딱 봤는데도 눈물이 주루룩 흘렀는데....
왜 막상 직접 보니 눈물도 별로 안나는지...
이틀동안 너무 많이 울어서 그런가요

중학교때 부터 신해철 진짜 좋아하던 친구랑 오는 내내 카톡하는데,
친구는 멀리 지방에 있어서 올라오진 못하고(영덕) 혼자 자기만의 추모를 하고 있다며 소주를 두병이나 마셨다더라구요.
원래 그친구랑 이번주에 만나기로 햇었는데...

학창시절 친구들과 노래방을 가면 누군가 항상 Here I stand for you를 예약하곤 노래가 나오면 서로 
Promise Devotion Destiny Eternity and Love
I still belive in thease words forever
이부분을 서로 하려고 마이크를 뺏기지 않으려했던 추억
라젠카 세이브 어스를 최대한 웅장하게 부르려했던 기억

일상으로의 초대가 프로포즈곡이란걸 알곤 '이양반은 무슨 프로포즈곡을 테크노로 만들어?ㅋㅋㅋㅋ'그러곤 왠종일 들었던 기억..

고스트네이션을 잘 듣진 못했지만 그가 했던 촌철살인의 말들 진심어린 상담들 충고들 그런 말들 보면서 항상 존경해왔는데...

영정을 보고 왔는데도 아직도 잘 느껴지지 않네요.

백발이 되도록 음악할거라던 사람...
정말 이기팝이나 오지오스본, 혹은 전인권처럼 머리가 새하얘지고 주름이 쭈글쭈글해 질 때 까지 무대에서 목청껏 노래 부를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가버리네요.

어제도 과음했는데 오늘 더더욱이 술이 생각나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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