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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제어하지 못하는 부모들, 개인주의가 판치는 사회
게시물ID : gomin_12460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지개같은꿈
추천 : 3
조회수 : 26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31 00:45:07
작년 봄쯤이었을 것이다. 종각역에서 엘마레따로 향하는 신호등이었는데, 엄마로 보이는 여자옆
에서 칭얼대는 아이가 있었다. 동냥귀로 줏어들어 내용은 자세히 알 수 없었지만, 바로 앞의 꽃집에
서 사준 꽃 한송이가 마음에 안들어, 다른 것으로 바꿔 달라는 것. 내가 보기엔 심하게 망가진 것같
진 않고, 단순히 띵깡을 부리는 듯 했다.
 
 
 
그런데 당황스럽게도, 그 아이의 칭얼댐은 점점 도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어머니에게 소리를 지
르는가 싶더니 돌연 비명을 지르기 시작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당황케 했다. 근데 더 황당한
건, 그 어머니의 태도였다. 아이에게 버럭! 화를 내는게 보통 어머니들의 모습일텐데, 되려 어쩔
줄을 모르며 쩔쩔매는 것이다.
 
 
 
아이는 급기야 꽃을 내팽개치더니, 그 자리에서드러눕기까지 하고 어머니는 급하게 꽃집으로
들어가 꽃 한송이를 다시 사왔다. 그러나 꽃 한송이를 받은 아이는 또다시 그 꽃을 팽개치며
드러 눕는다.
 
 
 
 
"내가 가서 저놈을 뒤지게 패야겠다"라고 생각한 동시에, "우리 애는 아무 잘못이 없어요"
라며 아이를 비호할 그녀의 모습이 떠올라 차마 그러질 못했다. 불쌍한게 아니라, 답답해서
서 암에 걸릴 것 같은 한 장면이었다. 그 엄마라는 사람에게 "자식을 저렇게 키우면 어쩝
니까"라며 따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자식을 제어하지 못하고 예절과 사회에 대해 제대
로 교육 시키지 못한다면, 그 순간부터 그들은 부모가 아니게 된다. 하물며 아이들을 돌보
는 베이비 시터들도 그들이 돌보는 아이들을 제어하는데..... 
 
 
 
 
 
그러나, 현대 사회는 개인주의 시대. 분명히 잘못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와 상관없
는 일에 끼어들어선 안되는 시대이며, 잘못된것을 지적해줘도 오히려 고마워 할줄 모르고
되려 "니가 뭔상관인데?"라고 말하는 그런시대. 저런 부모의 주변에는 저 아이를 꾸짖어
줄 진실된 이웃이 당연히 없을테고, 저 아이는 저렇게 안하무인으로 자라 사회의 암덩어
리가 될게 뻔한데.
 
 
나라도 꾸짖어 주지 않으면! 이라고 생각하며, 난 개인주의가 판치는 현실에 강제적으
로 순응하고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엘마레따로 향했다.
 
 
 
 
 
 
 
그리고 오늘도, PC방에서 나가야 하는데 단지, 아이가 출입문 방향으로 올 생각을 안해
나가질 못하고 문 앞에서 쩔쩔매는 한 아주머니를 보고 있다. 엘마레따 앞에서의 그 날
처럼 나는 고민하고 있다. 개인주의 시대의 금기사항을 지켜야 할지, 묵인하고 그 분을
올바른 길로 인도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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