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할아버지를 비롯해서 친척중 할아버지 뻘되시는분들이 돌아가실때마다 그쪽일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임종시부터 영안실에 안치된 후 무덤에 들어가기까지 3일밤낮을 붙어있다보니 이것저것 많이 보게되고 장례관계자분들과 얘기도 나누게 되었는데요.
병원 장례식장마다 나름대로 '조합'이 있어서 그곳에 소속된 [전문 시체닦기]분들께서 해주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시체란게 엄청나게 무겁구요.다루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주변에 깊이 잠들어있는 사람 다리 한쪽을 들어보세요.
무게가 꽤 나갑니다.
죽은지24~48시간이 지나면 사후경직이 풀려 시체가 다시 유연해진다고 하지만 유연해졌다고해서 결코 다루기가 쉬워지는건 아니거든요.
그렇게 축 늘어져있는 시체를 이쪽 저쪽,뒤집었다가 하면서 닦아야 되니까 노동양도 장난이 아닌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머리감기부터 시작해서 사람이 죽을때 대변,소변을 약간식 흘리는게 있는데 그런것까지 꼼꼼하게 처리를 해야하는데다가 수의 입히는것도 만만치가 않다고 합니다.
귀 안쪽까지 다 씻어주고 입안도 다 닦아줘야하고 손톱소제에 손톱밑에 낀 때까지 다 처리를 해주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게다가 교통사고나 나서 몸이 분해?되어있는 시체일경우 그 조각들을 다~일일이 짜맞추고 꼬매줘야 한다니까 조각맞추기및 바느질솜씨까지 좋아야 하겠지요...^^;;
그리고 무덤에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가족들과 만날때 좋은 인상 남기려고 시체에 화장까지 해준답니다.
아무래도...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아르바이트가 하기에는 좀 무리겠죠...^^;;;
주변에 죽는사람이 별로 없는 마을이라던지...그래서 조합이 미처 못 생겼다던지,병원이 없는경우,집에서 죽었을때라던지의 기타등등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보통 집안 사람들이 염을 해준다는데 손이 없으면 아르바이트를 쓰는 경우도 있기는 하겠지요...하지만 매우 드문 경우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집에서 사망할경우 대부분 가족들이 염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영안실에 안치되었거나 사고로 병원에서 죽은 경우에는 당연히 조합에서 일을 할테니 따로 조합에 들어가 시체닦기를 직업으로 삼지않은 이상은 좀 힘들겠지요^^
그리고 저도 병원에 근무하고있고 친구들도 병원에 근무하고 있지만 요즘 시체닦기에 아르바이트를 쓴다는 얘기는 들어본적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