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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 인테리어하기.
게시물ID : interior_51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감정조절장애
추천 : 25
조회수 : 4334회
댓글수 : 42개
등록시간 : 2014/10/31 09:45:31
1. 허접하지만 혼자서 셀프인테리어하시는 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로 남깁니다.
2. 혼자서 인테리어하는 사람들은 다 금손입니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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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여간의 자취생을 청산하고 드디어 본가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미 수년전에 내방은 창고가 되었기에.. 들어갈 생각을 전혀 못하다가
누님이 시집가면서 방이 하나 남게 되어서 본가로 들어가게 되었지요.
5년여간의 객지생활을 끝내기로 부모님과 합의하고 부모님께서는 창고화 되어가는 누나방을 비워주었습니다.

"누나 짐 다 빼놨으니까 와서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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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jpg

무슨 여자방이 이렇게 더럽고 낡았는지. 벽지는 5년정도 되어 수명이 다한걸로 사료되네요.
어지간하면 사내놈이고 하니 그냥 살아볼까 하다가 결혼같은거 하지도 못할테니 이방은 오래도록 제방이 될 것 같아
셀프 인테리어를 시작해 보았습니다.
우선 비루한 실력인지라 벽지를 다시 바르는것은 무리라고 생각하여 요즘 유행한다는 수성페인트칠을 해볼까 합니다.
전반적인 과정을 살펴보자면

1. 벽지 뜯기

2. 페인트 칠

3. 조명 교체

4. 벽선반 작업

이렇게 4단계로 구분할수가 있는데, 은근히 손이 너무 많이가요.
특히 1번 벽지 뜯기가 인내심 테스트할때 좋은 작업인 것 같습니다.

IMG_1366.jpg

이하 준비물에 대해 설명하자면,

1. 로라 - 페인트 칠 해야죵
2. 비닐마스킹테이프 - 로라칠하면 페인트가 튀고 낙하하기 때문에 필요합니다.
3. 마스킹테이프 - 이래저래 필요해요
4. 페인트 담는 통
5. 헤라 - 벽지 뜯기용
6. 퍼티 - 벽 평탄화 작업용
7. 사포 - 220방정도로 퍼티 마르면 갈아내야 합니다.
8. 실리콘 - 페인트와 동일색으로 페인트 칠후 모서리를 쏴줘야 크랙이 안납니다.
9. 조명 - 전 그냥 인터넷에서 주문
10. 벽선반 - 이케아껄로 할까 하는데 아직 주문은 안했네요.
11. 페인트




이정도 사시면 대략적인 준비가 끝나고 조명포함 대략 20만원 내외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해야할 작업은 대망의 "벽지뜯기" 입니다.
착각하기 쉬운게 벽지가 1겹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경기도 오산입니다.
오래된 집일수록 벽지를 새로 바른 횟수에 따라 몇겹으로 벽지가 엄마손 파이마냥 형성되어있기 때문에
제거 작업이 고됩니다. 

IMG_137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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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 제거중인 모습입니다.

보이는 것처럼 일단 막벗겨낸 다음에 제거를 하게 되는데요,
준비물에서 설명한 헤라를 가지고 분무기나 다른 것으로 벽지에 물을 잔뜩 머금게 한후 물이 다 마르기전에 제거 작업을 합니다.
근데 이게 말은 쉬운데 생각처럼 안벗겨져요. 또한 쇠헤라로 콘크리트 벽을 밀다보면
시멘트 가루도 날리고 냄세도 많이 나니 마스크를 쓰고 작업하시는게 좋아요.
제가 퇴근하고 하루 1~2시간씩 벽지 제거 작업했는데


일주일 걸렸습니다.


그만큼 가장 손이 많이가는 작업인데 이부분에서 깨끗하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페인트칠할때 지저분해져요.
그러니 열심히 해야해요. 벽지제거 작업이 다 끝나고 저는

조명 작업을 했어요.

갑자기 단계가 막 뛰어넘은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벽지를 제거 하시면 콘크리트 면이 나와요. 근데 면이 고르지 않기 때문에 준비물에서 설명한 퍼티를 바릅니다.
전체를 다 발라도 되지만, 못을 박았던 곳이라던지 시멘트가 탈락한 곳을 발라줍니다.
그리고 마르면 사포로 면을 깨끗하게 밀어주면 끝.


IMG_143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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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듬성듬성 발라져 있는게 퍼티에요.

저는 조명을 2개로 설치했는데 메인등 + 간접등으로 했습니다.
거기에 간접등은 조광기를 설치해서 조도를 조절할 수 있게 했어요.
조광기 설치는 적극 추천하는 바인데, 빛의 정도에 따라 방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뀝니다.
내가 하는 행위에 따라 방의 분위기를 조절할 수 있게 되는게 생각보다 편리하고 공간의 다양성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적극 추천!

페인트칠을 다한후에 조명작업을 하는게 좋습니다. 메인등 같은경우가 센터에 있기 때문에 상관이 없는데
저는 간접등이 페인트 칠 할때 좀 방해가 되었네요.
여하튼 힘든시간 다 끝났습니다.

"이제 페인트 칠만 하면 됩니다."

벽지 해체 + 퍼티 작업후 바로 페인트칠에 돌입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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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별로 없는데, 위 사진처럼 비밀마스킹 테이프를 해줘야 합니다. 바닥도 해주고 천정도 해줘야해요.
천정은 로라가 돌다가 페인트가 튀어서 묻을수가 있고 바닥은 말그대로 페인트가 낙하하기 때문에 필요합니다.
뭐, 수성이라 묻으면 바로 닦아내면 되긴 하지만 그래도 깔끔한 뒷처리를 위해서 페인트칠 하기전에 꼭 꼼꼼히 마스킹 해줍니다.

그리고 수성페인트라 물을 조금 섞어서 작업하셔도 되요.
페인트 통안에 남아있는 양은 물을 섞어서 다 긁어내셔서 사용하시던지, 아니면 모서리 바를때 이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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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회 페인트칠 하면되고, 초벌은 대충 발라도 됩니다. 그렇지만 대충하지 않았다는거.
이건 그냥 편한데로 하시면 됩니다. 어차피 2벌째는 모든면을 다 채우기 때문에 1벌은 대충 칠해도 되죠.
그런데 전 1벌도 최대한 열심히 발랐습니다. 왜냐면 벽이 고르지 않아서 놓치는 부분이 생길 것만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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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진이 대략적인 페인트칠을 마감한 상태이네요.
창틀 작업 + 문작업 + 벽선박 작업만 끝나면 셀프 인테리어가 끝납니다.
그런데 인테리어 작업 일정을 못맞춰서 끝나기도전에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벽선반은 추후에 설치해야겠네요.



이제 대략적인 완성샷입니다.




KakaoTalk_20141030_17014618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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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거지같고 빈티지하네요.

이사짐은 넣었는데 아직도 베란다에 못꺼낸 피규어와 액자들이 많아요. 빨리 벽선반을 달아야 할텐데..
여하튼 대단한 작업도 아닌데 생각보다 긴 시간이 소비됩니다.
작업하면서 느낀건, 아 이래서 전문가가 있는거구나. 돈이 좋구나

종합적으로 결론내리자면

1. 셀프인테리어는 어지간히 혼자하는거 좋아하는 스타일아니면 비추이며,

2. 손재주가 좋지않으면 저처럼 생각하는거랑 다른방향으로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

3. 다른 사람 셀프인테리어 블로그보고 시작했다간 저퀄리티의 셀프인테리어를 맛보게 된다는 것,

4. 블로그에 셀프인테리어 올리신분들 다 금손이고 대단한 기술자입니다.

속지마세요.

여하튼 저의 셀프인테리어는 끝났습니다. 다들 엄청 잘한 인테리어만 보시다가 후레한 인테리어 보시느라
눈고생 많으셨어요. 하지만 저와 비슷한 실력이신 분들도 많을거라 사료됩니다.(평범한 직장인 No금손)
제가 작업했던 과정이 혹여나 셀프 인테리어 작업하실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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