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가끔 서서울호수 공원으로 산책을 갑니다.
출출해지면 공원입구 떡볶이집을 찾곤했는데 이번엔 남부순환도로를 건너봤지 말입니다.
신영시장 구경도 갈겸 횡단보도를 건넜더니 2,000원 짜장면집이 똭!
아....세상에나 분식집 라면보다 더 싼 짜장면있다니 2,000원
아니 잠봉은 3,000원
어머 이건 먹어야해!
손님들 중 잠봉과 짜장의 비율은 6:4
닉네임 보이시죠, 왕팔랑귀를 가진 자입니다.
잠봉과 짜장면을 놓고 1분 동안 300번은 고민했을겝니다.
하지만
오늘은 왠지 2,000원 짜리 짜장면의 정체를 확인하고 싶었고
주방으로부터 풍겨오는 냄새가 어릴적 먹던 옛날 짜장향이라.....덥썩 결정했지말입니다.
2,000원짜리 짜장면이라고 우습게 보시면 아니됩니다.
셀프도 아니고
주문들어가면 사장님이 주방에서 만들고 사모님은 직접 서빙까지 해줍니다.
짜장을 즉석에서 볶아내지는 않고 중탕에서 뎁혀지고 있는 짜장을 올려주는 방법이죠
드디어 나온 짜장면
일반 중국집의 얄팍한 보통양보다 푸짐하고
달지 않은 옛날 짜장향이 물씬합니다. 흐흐흐흫
고추가루 담뿍 투하해서 한그릇 비볐지 말입니다.
어릴적 먹던 짜장향이 느껴져서 아주 기분 좋더군요.
서서울호수 공원 근처 사시는 분들 부럽습니다.
담엔 잠봉에 도전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