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라도 털어내지 않으면
그래서 죽을 것만 같다면 
이곳에 털어 놓으세요...

눈물이 눈가에 가득 고이고
울음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면
이곳에 흘려 놓아요... 

말하고 싶고
하소연하고 싶고
변명하고 싶다면, 
그래서 당신의 마음이 편해진다면 
이곳에 마음껏 말하세요... 


다만, 제발 부디 다만,
자살을 결심하고 
이곳에 글을 쓰거나 
이곳에 말하려고 하지 마세요...

님을 위해
공감하고 걱정하고 염려해준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고맙다면
가장 큰 보답은 
죽지 않는 거예요. 

자신은 홀연히 세상을 등지고
남은 사람에게 죄책감과 찝찝함을 짐지게 하진 말아요. 

더이상 오유를 자살을 방조하는 곳으로 만들지 말아요. 

고민게시판은
어떡해든
어떻게 해서든
살아보려고 들어오는 곳입니다. 

살기 위해 들리는 이곳을
죽기 위해 들리진 말아주세요. 

그 어떤 자살이 공감될 수는 없습니다..

힘들고 아프고 슬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만이 공감받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 슬픔을 써내려 가고
이곳에 아픔을 노래하고
이곳에 울분을 그려내더라도

그래서 당신의 마음이 편해진다면 
그렇게 하도록 하세요...


다만, 부디 제발 다만,
자살과 죽음이란 두 글자는 적지 않기로 해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