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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캐탐구생활기록부 2 - 목표설정
게시물ID : mabinogi_886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웃집개발자
추천 : 2
조회수 : 29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0/31 16:26:15
안녕하세요. 하프서버에서 게임중인 사람입니다.

생활기록부 평어체 양해바랍니다. 


어제의 성과 : 
레벨이 10 올랐다. 지출은 거의 없음, 수입은 오미 수입과 뱀파이어 관 판매로 인한 800만골드. 할로윈 퀘스트 진행중!

어제의 평가 : 
나는 거지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단기목표 : 
1. 비바체를 올려보자.
2. 은행에 1억 골드를 저금하자. 

장기목표 : 
1. 법사 장비를 갖춰보자. (머리, 악세, 악세, 몸, 원드, 장갑, 신발, 로브)

탐구생활기록 : 

10월 30일. 

나는 게임을 접기 전의 습관이 아직 남아있어서 솔플할때는 가죽이 보이면 어지간하면 다 줍는데
요즘처럼 재료 찾기가 없었던 예전 마비노기에서는 가죽을 구하는것이 제법 까다로웠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가죽이라는게 너무 많이 나온다. 내 인벤은 항상 터지기 직전이다. 
그냥 버리긴 좀 아깝고, 내다 팔고 싶은데 팔리지도 않는 애물단지. 
이렇게 구질구질 살고 있는데 어제는 누군가 거뿔로 저가죽 뭉당 7천에 우편구매합니다~ 라고 하는 것을 보았다.

아! 이 기회를 놓쳐선 안돼! 

하던일을 다 멈추고 은행에 쟁여놓은 가죽들을 다 끄집어내서 인벤에 정렬시켜봤더니 약 30.5뭉이 모여있었다. (저가죽만)

나는 이 날 우편거래라는 것을 처음 해봤다.
그래서 가죽 7뭉정도를 금액 없이 그냥 보내줬다. ^_^ 의도치 않은 저가 나눔 너무 멋져요 오늘도 착한일을 했습니다 ^_^
그래 5만골드 뭐 까짓거 인벤 비우는 비용이라고 생각하자. 아무튼 총 20뭉정도를 보냈는데, 나머지 10뭉은 구매자가 받지를 않았다.
10만골정도 벌어들인걸로 만족해야지. 인벤을 비운게 가장 만족스럽다.

그 후 오미를 평소처럼 돌았다. 빅 럭키 피니시가 평소보다 좀 잘 터진 것 빼면 무난한 오미였다. 
오미를 다 돌고 나니 10레벨정도 올라있어서, 비바체를 2랭크 더 올렸다. 현재 A랭크니까.. 다음 생에는 1랭크를 찍을 수 있으면 좋겠다. 

금화로 터져버린 인벤을 비우러 은행에 왔는데, 아무래도 은행잔고가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나는 아무래도 골드 잔고에 그렇게 신경쓰며 살지 않았는데, 이유인즉슨 돈이 부족하면 현금술로 다시 채우는 식으로 연명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래도 긴장감이 떨어지는게 아닌가 싶다.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것은 게임에 대한 흥미가 줄어드는 것으로 직결되기 쉽다. 
흥미가 줄어든다면 결국 게임을 접게 되는 수순을 밟게 되는 셈이다. 바보같은 일이다. -_-; 이것만은 피해야한다. 
이러한 사태를 피하기 골드를 직접 벌어들이는 수단을 강구해야할것 같다. 인스턴트한 목표를 만들어야 한다.  

이런 계획 수립의 성격은 어떻게보면 다이어트랑 닮았다. 
밥을 거의 안먹고 다이어트를 한다면 살은 빨리 빠지겠지만, 요즘 그렇게 다이어트 하는 사람은 옛날에 비해 많이 줄었다. 인간의 정신력이 단식을 견뎌내지 못하고 결국 금제를 깨면서 치느님을 맞이하듯(이게 정말 맛있다) 장기적인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선 단식이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꾸준히 음식을 섭취하면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다이어트 방식이 선호되고 있는것과 같다. 

즉 현금술로 그때그때 돈을 팍팍 쓰기보단 직접 돈을 버는 수단을 마련하는 정도에서 현금술을 자제해야한다는 것과 어느정도 닮아있다는 말이다.

그래, 한 1억골드까진 자력으로 벌어보는게 좋겠어. 단기목표에 추가해놓아야겠다.

그런데 막상 떠오르는게 없었다. 대체 돈을 어떻게 벌어야하는걸까? 

일단 인벤을 비워보는것부터 생각해보기로 했다. 인벤에서 가장 비싼것은 중고의 실린더와 뱀파이어 관이었다. 그리고 쓸데없이 상점가방을 차지하고 있던 거뿔들이 약 9개. 전부 20시간 남았었다. 방송을 때렸다. 관짝500 중고실린더800 거뿔 20시간남은거 개당 3만에 팝니다~ 

5초만에 쪽지가 왔다. 거뿔 산다고. 20시간 남은 거뿔은 3만골드에 이름모를 분에게 일괄 처분해버렸다. 이걸로 24만골드 득. 

예전 길터에 놀러 가서 뱀파이어 관을 현장에서 팔아버렸다. 
굇수들은 원래 인벤에 몇백만골드짜리 수표쯤은 가지고 있는건지, 원격은행을 쓴건지는 모르겠으나 관 제가 살게요 얼마에요? 지인할인으로 250이요 ^^ 라고 말했더니 거래 걸고 500만숲에 가져가버렸다. 두둥. 

돈 벌었다^^. 라고 좋아하기엔 관이 나올때까지 까먹은 킷에서 이미 적자라는 점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자괴감이 느껴진다. 


자괴감은 잠을 참아가며 잡은 트릭스터에서 절정을 찍었다. 크리티컬 3짜리 토템을 받고 나니 모든 긍정적인 마인드가 송두리째 거세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앞으로 좋은 날이 다가오면 좋을텐데. 

농장에 심어놓은 허브를 꾸역꾸역 캐서 노점에 올려놓고 잠을 잤다.

아침에 일어나 확인해보니 튕겨있었다. 수익은 만 육천 골드. 허가증 가격 빼면 500골드 이득이군.

모든게 싫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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