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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장기 털릴뻔? 했던일
게시물ID : panic_905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jsha22
추천 : 22
조회수 : 3552회
댓글수 : 53개
등록시간 : 2016/09/08 14:27:23
 
어제 오전 11시경 시장에서 장보고 집 오는 길이었어요
 
 
저희 집은 다세대 주택인데 3블럭 정도의? 골목을 지나야 집이 보이거든요
 
 
평소처럼 돼지고기 사서 기분좋은 마음으로 집에 가고있는데 1블럭 정도 지나니
 
 
굳게 닫힌 대문앞에 할머니가 서계신거에요. 근데 그 할머니가 저를 보고
 
 
"아가씨 내가 대문이 닫혀서 집에 못들어가요. 문좀 열어줘" 이러시는거에요
 
 
 저는 대문을 여는 열쇠가 없으신건가 싶어 할머니한테 "이 대문 잠긴걸 열어야 되는거에요?" 라고 했더니
 
 
 할머니가 골목에서 꺾여 더 들어가는 길을 가르키면서 "저기로 더 들어가서 열려있는 작은문에 들어가면 안에서 이 대문을 열수있어"
 
 
 이러시는거에요..  그 작은문은 딱 보기에도 열려있었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할머니도 할수 있는 일이신데 저한테 부탁하는게 심상치 않다 싶어서 할머니한테
 
 
 무슨말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시간을 끌고 있었어요.. 그때 때마침 아기를 안고있는 부부가 지나가시길래 눈치주면서
 
 
 "저기 이 할머니가 대문을 열어달라는데 무슨말인지 모르겠어요" 라고 말을 걸었더니 남자는 곁눈질로 쳐다보기만 하고 그냥 가고
 
 
 여자분이 저한테 조용히 "도와주지 마세요" 라고 딱 한마디 하고 가버리시더라구요..
 
 
 순간 소름돋아서 도망치듯이 집에 뛰어왔습니다. 만약 제가 할머니를 돕는다고 그 작은문을 들어갔으면 무슨일이 일어났을까요..
 
 
 아무일도 없고 진짜 할머니가 문을 못 열어서 그러셨을 수도 있지만 제 주위사람들은 도망친게 천만 다행이라고 백번 말해주시네요
 
 
 하필 집 근처라 아직도 외출할때마다 두근거리고 떨리네요.. 이제 밤길은 웬만해서 혼자 안 다니려구요..
 
 
 아. 그리고 그할머니 좀 이상하셨던게 집에 못들어간다시면서 저한테 "아가씨 참 이쁘게생겼네"라며 엉뚱한 말을 하셨어요
 
 
 집에 못들어가서 걱정하는 말투가 아니셨어요..
 
 
 저는 이제부터 모르는 사람 함부로 못도와줄 듯 싶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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