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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 아쉬움에 대하여
게시물ID : readers_90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맥콜같은인간
추천 : 1
조회수 : 20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0/01 20:59:44
 
 
 
나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여행하는 순간을 사랑하면서도, 여행이 끝나는 시점에서의 풍경이 싫다.
 
가령, 내가 기차여행을 갔다고 한다면, 출발할 때의 서울역의 모습은 그렇게도 설레고
아름다운 모습인데 돌아올때의 서울역은 일상에 찌든 사람들만 눈에 들어온다.
 
같은 이야기로 나는, 기차여행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서울역에 곧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을 듣고 있자면
기분이 매우 나빠진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고즈넉한 사찰이라던지 타지의 여관에서 잠을 깼는데
이제 몇십분만 지나면 또 일상의 냄새 가득한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여행을 떠나는 시점은 있어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야 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냥 영원히 여행을 떠날 때 처럼 설렌다면 쭉 그 마음 그대로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철없는 생각마저 내 마음 합리화 할 정도로, 나는 그리 여행이 좋다. 그래서 더더욱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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