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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약스압)어린왕자와 팬티 이야기
게시물ID : animation_2799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LIG
추천 : 0
조회수 : 63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10/31 23:35:29
(전략)
반복해서 말하는 것 같지만, 나는 사람이 살고 있는 곳에서 대략 천 마일은 떨어져 있는 곳에 있습니다.
그런데도 어린왕자는 길을 헤매고 있는것처럼도 안 보였고, 피곤해 보이지도 않았고, 배가 고파 보이지도, 목이 말라 보인다거나 무서워서 어쩔 줄 모르는 모습도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전혀 사람이 살지 않는 사막 한가운데에서 길을 잃은 어린아이처럼은 안 보였습니다.
나는 겨우 입을 뗄 수가 있게 되자 말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너 여기서 뭘 하고 있었니?]

그러자 어린왕자는 무척 중요하다는 듯이 다시 천천히 반복해서 말했습니다.

[있잖아... 팬티 그려줘]

신기한 일도 너무 신기하면 믿게 되어버립니다.
사람이 살고 있는 곳 어디에서도 천 마일이나 떨어진 곳에서 그것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 곳에서 팬티그림이라니 너무 터무니없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주머니에서 종이 한 장과 만년필을 꺼냈습니다.
 
그렇지만 그 때 나는 지리, 역사, 수학, 문법밖에 공부하지 않았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어린왕자에게(조금 무뚝뚝한 얼굴로) 그림은 못 그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어린왕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못 그려도 괜찮아, 팬티 그려줘]

나는 팬티그림따위 전혀 그려본 적이 없어서 내가 입어 본 두 가지 팬티 중 하나를 그려줬습니다. 사각팬티의 겉모습이었습니다. 그러자 어린왕자가 하는 말에 나는 어리둥절했습니다.
 
[아니야. 아니야! 난 코끼리를 삼킨 사각팬티따위 싫어. 코끼리는 엄청 위험하잖아, 그리고 코끼리따위 안 어울려서 안 돼. 정말로 작으니깐, 팬티가 필요해. 있잖아 팬티 그림 그려줘]
 
그래서 나는 팬티를 그렸습니다. 어린왕자는 그걸 지켜보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돼! 이 팬티는 얇아서 지금이라도 흘러내릴 것 같잖아, 다시 그려줘]

나는 다시 그렸습니다.
어린왕자는 흡사 너그럽게 봐주는 것처럼 생긋 웃었습니다.

[아냐... 이렇게 날개 달린 팬티 말고 보통 팬티]

그래서 나는 또다시 그렸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도 역시 어린왕자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건 다 낡아서 하늘하늘거리잖아, 딱 달라붙는 팬티가 필요해]

나는 더이상 참을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모터수리를 서두르고 있었기 때문에 대충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그걸 던져주듯이 어린왕자에게 보였습니다.

[이건 치마야. 니가 원하는 팬티는 그 속에 있어]

퉁명스럽게 말했지만, 어린왕자의 얼굴이 갑자기 확 밝아져서 나는 몹시 당혹스러웠습니다.

[응, 이런게 무척 갖고 싶었어. 이 팬티는 엉덩이를 많이 먹어?]

[그런걸 왜 물어?]​

[그게 내가 입히려는 사람이 진짜 작단 말이야..]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돼. 엄청 꽉 끼는 팬티를 그렸단다.]​

어린왕자는 그림을 바라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렇게는 안 끼는 것 같은데... 어머 찰져 이 팬티]

그렇게 나는 어린왕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후략) 


음 술 마시고 우이하루 대신 어린왕자 퍼와서 바꿔봤습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팬티는 아래 치마그림 안에 있습니다..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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